화가이자 작가로 활동중인 김수정 화백의 신간 '우리는 사랑의 얼굴을 가졌고'가 3일출간됐다.
이 책은 '사랑하는 얼굴', '사랑받는 얼굴', '사랑의 민낯' 3개 장을 통해 38편의 사랑에 대한 그림을 소개한다. 빈센트 반 고흐를 비롯해 마르크 샤갈, 앙리 마르탱, 김환기 등 잘 알려진 거장들의 그림들에 표현된 각종 사랑의 모습이 작가의 해설과 함께 펼쳐진다.
김 화백은 어떤 화가를 좋아하냐는 질문에 "한두 명의 화가 이름을 대지 못한다"고 답한다. 그만큼 화가마다 가진 각자의 재주와 품성, 그리고 그들의 삶에 대한 이해에 괸심이 많다. 예를들면, 고요한 우아함에 있어서는 페르메이르, 힘과 강인함에 있어서는 콜비츠, 슬픔에 관해서는 그웬 존을 떠올리는 식이다.
이 책에는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현실적인 삶', '현실적인 사랑'이 담겨 있다.
김 화백은 프롤로그를 통해 "사랑 앞에서 주로 실패하고 주로 홀로 있어야만 했던 시간 덕분에 저는 사랑의 얼굴을 오래 관찰할 수 있었다"라며 "사랑이 어떤 표정을 짓고 어떤 설렘과 기쁨, 두려움과 고통을 느끼는지 찬찬히 살펴볼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과정은 때로 환희이기도 했지만 대체로 시련이었기에 저는 그 과정에서 점점 투명해졌고, 깊은 곳에서는 잘 보이지 않던 진실에 다가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화백은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즐업하고, 고양예술고등학교 시각미술과 강의를 거쳐 현재 한국교원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미술교육 석사 과정을 공부하며 서울시교육청 산하 여러 영재교육원에 출강하고 있다. 저서로는 '그림은 마음에 남아', '미술 경험치를 쌓는 중입니다', '일상의 일심동책' 등이 있다.
거장의 뮤즈, 사랑의 얼굴들
사랑의 그림을 읽다, 사랑에 관한 재고
그림으로 사랑을 말하고
사랑의 시선으로 그림을 마주하다
“만 명의 사람에게는 만 개의 사랑이 있다.” 사랑의 스펙트럼은 너무 넓어서, 그 모든 것을 뭉뚱그려 ‘사랑’이라고 하기에는 각자의 사랑이 너무나 다른 색이다. 누구라도 자신의 사랑을 시작하여 빚고 완성해야 하는 숙명이 있는 것이다. 내게 꼭 맞는 사랑을 찾는 일, 이것은 나를 마주하는 일과 같다. 문득, 사랑을 바라보면 ‘나’를 발견하게 된다. 만 명의 사람에게는 만 개의 사랑, 만 개의 그림에는 만 개의 얼굴이 있는 법이다. 수많은 사랑의 얼굴 가운데 나와 꼭 맞는 얼굴을 알아보는 일. 이것이 바로 ‘진정한 나’와 ‘귀한 사랑’을 깨닫는 길이다. 사랑에 목적이 있어서는 안 되지만, 있어야 한다면 ‘잘’ 사는 것. 아름답고 진실하게 사는 것이 목적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그저 ‘잘’ 살기 위해 더욱 사랑 앞에서 욕심내야 한다.
“사람은 서로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지만 늘 사랑이라는 환상에 빠져든다. 이제는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마음이 사랑의 기적이며, 우리가 바라보아야 하는 사랑의 진짜 얼굴이다. 서로의 내면을 바라본다는 것은 표면으로 올라온 불순물을 거두어 내는 일과 같다. 사랑을 만났을 때나 사랑을 잃었을 때 느끼는 “한결같은 먹먹함”을 씻겨내야 한다. 사랑으로 표출된 불순물을 걷어 내면 그제야 맑은 ‘진짜’ 나의 모습이 보인다. 깨끗한 사랑의 얼굴을 들여다보는 것이 나를 발견하는 방법이다. 나의 ‘진짜’ 얼굴을 알아차리는 순간, 사랑은 위로가 된다.
“사랑하는 마음은 언제나 필요하다”
나를 위로하는 사랑의 얼굴, 그리고 그림
저자 김수정은 선화예술고등학교 서양화과,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미술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었다. 다수의 영재교육원에 출강하며 페인팅 이외에도 영재성과 창의성, 미술사 및 미술 감상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저자는 20여 년 미술 강의를 하며 현실을 뛰어넘는 초현실주의를 가르칠 때 샤갈을 강조한다. 샤갈이 생동감 넘치는 색으로 표현한 “꿈과 사랑, 환상의 세계”가 사람들에게 행복을 포착하는 감각을 주리라 믿기 때문이다. 어떤 화가를 좋아하냐는 질문에 “한두 명의 화가 이름을 대지 못한다.”라는 저자는 화가마다 가진 각자의 재주와 품성, 그리고 그들의 삶을 이해한다고 말한다. 고요한 우아함에 있어서는 페르메이르, 힘과 강인함에 있어서는 콜비츠, 슬픔에 있어서는 그웬 존의 이름을 이야기하곤 한다. 저자가 긴 삶과 애정에 있어서 사랑하는 화가는 단연 아나 앙케르라고 답한다. 까맣게 어두워진 시간, 서로의 곁에 앉아 달콤을 속삭이는 부부. 그의 그림이 곧 사랑이고 애정이다. 부부가 나누는 수다는 매일 당연한 일상이자, 당연한 사랑의 표현인 것이다. 사랑 앞에서의 욕심, 이것이 저자가 《우리는 사랑의 얼굴을 가졌고》로 말하고자 하는 ‘사랑의 표현’이다. 그간 다섯 권가량의 책을 세상에 내놓으면서 가장 잘 표현하고자 했던 것은 ‘현실적인 삶’이었다는 저자, 이 책에 그가 전하는 ‘현실적인 삶’ 그리고 ‘현실적인 사랑’이 담겨 있다. <출판사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