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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엽, 34회 이중섭미술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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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회 ‘이중섭(李仲燮)미술상’ 수상자로 서양화가 정정엽(60·사진)씨가 선정됐다.

정정엽 화가는 1980년대부터 꾸준히 사회적 약자에 대한 연대의 시선을 바탕으로 여성과 노동의 문제를 회화로 옮겨온 작가다.

정씨는 1980년대부터 여성과 노동, 소외된 일상을 회화로 옮겨오고 있다. 1985년 이화여대 졸업 직후부터 노동 현장과 민중 미술 그룹 ‘두렁’ 및 ‘여성미술연구회’ 등에서 활동하며 예술 세계를 열어왔다. 애 둘을 데리고 부평공단의 취업 공고판을 바라보는 여인(‘집사람’·1991)처럼 “보이지 않는 노동”을 드러내는 그림들이다. 대표작으로 장바구니 든 7인의 여성을 그린 ‘식사 준비’(1995)가 있다.

“저녁 나절 손에 뭔가를 들고다니는 건 대개 여자였다. 시장을 나서자마자 가족을 위해 그들은 뒤도 안 돌아보고 집으로 돌진했다. 나 아니면 아무도 이들을 그리지 않을 것 같았다. 증언하는 마음으로 그렸다.”

이중섭미술상 심사위원회(박천남·서용선·신정훈·심상용·임근혜)는 지난 2월 심사를 열고 이 같은 공감의 미학과 일관된 주제 의식을 높이 평가했다.

수상자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과 상패가 주어진다. 시상식은 11월 24일 오후 5시 서울 아트조선스페이스에서, 수상 기념전도 이날부터 12월 4일까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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