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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유적 전시관, 공평동 유적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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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평동 유적 현장을 가다

공평동 유적 전시관 조감도. 사진/서울시
공평동 유적 전시관 조감도. 사진/서울시

조선시대 금속활자, 배수로, 물시계 등이 발굴된 공평동에 국내 최대 규모의 유적전시관이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지난 21일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하고 공평동에 국내 최대 유적 전시관을 조성하는 정비계획(안)을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유적 전시관의 위치는 종로구 인사동 87번지 일대로 공평동 제15·16지구 도시 정비형 재개발구역이다. 

전시관 규모는 총면적 4745.1㎡로 이는 도심 내에 있는 육의전 박물관(505㎡)의 9.4배, 서울 시청 내 군기시 유적 전시 시설(882㎡)의 5.38배, 공평 유적 전시관(공평동 제1·2·4지구, 3818㎡)의 1.25배에 달하는 규모다.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인 수도문물연구원은 2020년 3월9일 발굴 조사에 들어갔다. 1년3개월이 흐른 지난 6월1일 발굴단원이 쇠붙이 하나를 찾았다. 연구원들이 그 소식을 듣고 확인하니 총통이었다. 조사 결과 밝혀낸 건 승자총통(1583년) 1점, 소승자총통(1588년) 7점이다. 보고를 받고 다음 날 오 원장이 현장에 갔다. 다른 쇠붙이들도 발견했다. 포탄을 엎어놓은 형태의 동종의 파편, 두 마리 용 형상을 한 용뉴(용 모양 손잡이)를 캐냈다. 별자리를 이용해 시간을 가늠한 일성정시의, 자동 물시계의 부품인 주전으로 보이는 동판도 찾았다.

청진동 르메이에르 빌딩 재개발을 할 때부터 서울 도성 발굴이 시작됐다. 누군가 석재를 옮겨 나가는 걸 보고 “문화재가 반출되고 있다”고 관청에 신고했다. 실제 파보니 문화재가 나왔다. 이후 서울 도성 안에서 빌딩을 지을 때는 문화재 조사를 하도록 했다.

공평 1·2·4지구는 2010년 문화재 지표조사, 2014~15년 매장문화재 발굴조사를 거쳐 만들었다. 유적 일부만을 떼어내 신축 건물에 옮겨 전시하는 게 아니라 유적을 그 자리에 전면 보존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 결과물이 지금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이다. 교보문고 뒤 광화문 D타워 한옥 구조물 유리바닥 아래로는 청진동 시전 터를 볼 수 있게 해뒀다.

서울시는 지난달 22일 15·16지구에 국내 최대 유적 전시관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재개발사업 조건 중 용적률을 803%에서 1052%로, 높이를 70m에서 104m로 완화하는 대신 전시관 면적 4745㎡를 기부채납 받기로 했다. 공평도시유적전시관(3818㎡)보다 넓다. 건물은 기존 17층에서 25층으로 높여 지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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