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발학회가 주최하고 단국대학교한국전통도예연구소가 주관한 제21회 사발공모전이 6월 30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공모전은 6월 22일부터 시작했다.
국내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사발공모전에는 총 180 여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번 공모전에는 도자를 전공하는 대학생부터 전문작가까지, 폭넓은 연령과 다채로운 경험을 한 작가들이 작품을 응모했다. 수상자는 ▲대상 최경수 ▲금상 최수진 ▲은상 이태정 ▲동상 이정우 ▲특별상 박예린, 조수민 이다.
사발공모전 심사모습 (사진=한국사발학회)
한편 이번 공모전은 '일백인 사발전'과 함께 열렸다. '일백인 사발전'은 한국 사발의 현대화와 저변 확대를 목표로 한다. 한국사발학회 박종훈 회장이 지난 1998년 시작한 일백인 사발전은, 현재 단국대학교 임헌자 교수가 회장직을 이어받아 지속적으로 열고 있다.
갤러리공간35는 사발 공모전 수상작을 비롯한 특선 40여점과 입선작품을 포함한 일백인 사발 작품이 전시했다. 이번 공모전은 한국도자재단, 월간도예, 단국대학교 한국도예연구소, 갤러리공간35가 후원했다.
2022년 제 21회 사발공모전 대상 최경수 작품(사진=한국사발학회 제공)
2022년 제 21회 사발공모전 금상 최수진 작품(사진=한국사발학회 제공)
심사를 진행한 박종훈 교수는 "아직까지 국내 사발 작품의 경향성은 고가로 인식되거나 너무 고답적인 영역에 머물러 있었다고 본다. 그러면서 사발이 현재 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크지 않아 점차 작가들의 관심도에서 줄어들고 있다"라며 "그래서 쓰임새라는 입장에서 사발의 현대화가 필요하다. 가족들이 쉽게 쓰는 그릇으로 사발이 되어야 한다."라며 사발은 생활용기여야 함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이어 "사발은 물레가 기본이다. 그래서 잠시도 멈춰서면 안되는 작업이다. 사발의 현대화는 곧 작업의 현대화이기도 합니다. 서로 교류하고 소통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라며 "고립은 정체를 낳는다. 물레의 세계화 작업이 필요하고, 우리에게는 물레에 대한 감각이 유전적으로 전해내려오고 있다. 여기에 우리 사발의 가능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2022년 제 21회 사발공모전 및 제 23회 일백인사발전 (사진=한국사발학회 제공)
워크샵을 진행하는 요리연구가, 김구영 대표(사진=한국사발학회 제공)
한편 지난 25일 열린 시상식에서는 '현대사발과 식문화'라는 주제로 전통적 찻사발의 쓰임과 현대 식문화의 조화를 보여주는 강연이 펼쳐졌다. 행사를 기획한 이정우 작가는 "일백인사발전 앞으로 현대적 사발의 새로운 지향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