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담동 호리아트스페이스(대표 김나리)와 아이프아트매니지먼트(대표 김윤섭)가 기획한 '민병훈 미디어아트전 - 영원과 하루'전이 22일 개막한다. <포도나무를 베어라>, <터치>, <사랑이 이긴다> 등을 연출한 민병훈 감독의 회화적 영상미를 녹여낸 미디어아트 작품 20점을 만나볼 수 있는 첫 개인전이다.
전시의 주제이자 제목인 '영원과 하루'는 민병훈 감독이 수년간 제주에서 바다와 숲을 거닐며 자연의 이미지를 재해석한 영상작품으로 구성했다. '천사의 숨, 깃털처럼 가볍게, 영원과 하루, 나도 나를 어쩌지 못 할 때'와 같은 작품 제목은 민병훈 감독만의 특유의 감수성을 담아내고 있다.
민병훈 감독은 그동안 장르와 장르, 현실과 환상 사이의 벽을 빠르게 넘나들며 '하나의 키워드로 쉽게 설명할 수 없는 순간'을 만들어냈다. 이번 작품에는 CG(Computer Grapic)성형 없이 원래의 순수성을 전하고 영상 전체를 초고속으로 담아내며 영화 형식의 자유로움과 역동성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시간과 공간을 가로지르는 '압축된 이미지'의 조각들을 날 것 그대로 모니터 안에 옮겨온 셈이다. 이는 관객에게 자연의 질감과 색, 명확하고 미세한 움직임으로 높은 몰입도와 신비로운 안도감을 자아내게 한다.
민병훈 감독의 '영원과 하루' (사진 = 호리아트스페이스)
두 개층의 전시공간은 현대와 고전의 경험으로 친밀함과 향수를 전한다. 3층 호리아트스페이스는 LG전자에서 협찬한 다양한 최신 디지털 영상기기를 활용해 영화관 처럼 선명한 영상을 선보이고, 4층 아이프라운지는 백남준 비디오아트 작품을 복원하는 정은전자의 브라운관 모니터로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느끼게 한다.
또한, 출품작을 모티브로 하고 있는 작품 10점이 NFT마켓 메타갤럭시아를 통해 전시개막일부터 3월 22일까지 매주 화요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감독 민병훈 감독의 미디어아트 '영원과 하루' 전시회(사진=이미희 기자)
영화감독에서 미디어아트 작가로 변모한 민병훈 감독은 항상 우리가 당면한 현실에 통찰자적 시선을 고정해 왔다. "예술영화는 대중 또는 극장과 소통이 어렵다는 생각 때문에 마음이 아프고 힘들어지는 시기를 겪기도 했는데 4년 전부터 제주도에 머물며 자연을 통해 치유받고 생명의 싹을 다시 키울 수 있음을 체험하고 있다. 스쳐 지나쳤던 자연의 생생한 내면을 바라보고 있으면, 나의 내면 까지 자세히 관찰 할 수 있는 여유로움이 함께한다. 제주의 자연이 담긴 작품으로 사색과 명상을 찾고자 하는 관람객과 진솔한 소통의 시간을 나누고 싶다. "고 말했다.
전시를 주최한 호리아트스페이스 김나리 대표는 “다큐멘터리 문법의 비관습적 변주와 확장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새롭게 시도한 민병훈 감독의 이번 작품들은 기존의 영상미술 형식을 보다 확장시켜줄 계기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코로나 증후군을 떠나 지친 일상에 새로운 생동감과 감성적 힐링을 전할 수 있는 소중한 작품으로도 기억되리라 기대한다.” 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