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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성보박물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 기념 ‘고려청자 발우·고승유묵’ 특별전 개최

구글 선호 매체로 추가

900년 만에 출수된 고려청자 발우 통해 해양교류와 불교문화 조명 근현대 고승 유묵 전시로 수행과 깨달음의 깊이 소개 미디어아트와 전통 자수 전시로 문화유산 친숙하게 경험

부산 금정구에 위치한 금정총림 범어사 성보박물관이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부산 회의를 기념하여 다양한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다.

박물관은 국립해양유산연구소와 협력하여 ‘900년의 기다림, 마침내 마주하다: 고려청자 발우, 그리고 고승유묵’이라는 전시를 오는 30일까지 선보인다. 이 전시는 총 3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첫 번째 부문인 ‘푸른빛이 새어 나오다’에서는 900년 만에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출수된 고려청자 발우 38점을 전시하여 고려의 도자 예술과 불교문화를 조명한다. 발우는 수행자의 공양 그릇으로, 고려의 해양교류사와 불교문화의 연관성을 보여준다.

두 번째 부문 ‘지나온 시간을 마주하다’에서는 발우와 관련된 기록과 스승에서 제자로 법맥이 전승되는 과정을 담은 수계 관련 자료들이 전시된다.

마지막 부문인 ‘검은 먹이 번지다’는 근·현대 고승들의 유묵을 통해 깊은 수행과 깨달음을 소개하며, 만해 한용운 선사의 친필 ‘세계여일화(世界如一花)’가 특히 주목받고 있다. 이 문구는 ‘온 세계가 한 송이 꽃과 같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서로 다른 문화와 전통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또한, 박물관 신관 2층에서는 부산시립미술관과 연계한 ‘시각 저 끝 너머의 예술: 이이남의 미디어아트’ 전시가 30일까지 진행된다. 이 전시는 불교 수행의 사유 구조와 미디어아트를 접목하여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지난 2일까지 열린 국가무형유산 최유현 자수장의 ‘수공덕(修功德), 한 땀에 담은 수행’ 전시는 한국 전통 자수의 깊은 철학과 정신적 수행 과정을 조명하였다. 성보박물관장 정오 스님은 “전통과 현대, 물질문화와 정신문화가 어우러지는 다양한 전시를 통해 문화유산을 친숙하게 경험하고 그 의미를 나누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범어사에서의 고즈넉한 산사 분위기와 바다에서 건져 올린 청자, 근·현대 고승들의 유묵, 현대적인 미디어아트, 전통 자수까지 폭넓은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는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뜻깊은 기회를 제공한다. 박물관 기획전시와 함께 범어사 경내 대웅전의 보물 벽화들도 직접 감상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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