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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상반기 미술경매 낙찰총액 1108억원…‘두 배 급증’·역대 최고가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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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비 낙찰총액 거의 두 배로 급증 고가 외국 작가 작품과 한국 근현대 거장 활발 거래 한국 미술, 해외 주요 미술관서 주목받는 위상 변화

2026년 상반기 미술경매 낙찰총액 1108억원…‘두 배 급증’·역대 최고가 속출

올 상반기 한국 미술 시장에서 주요 경매사들의 미술품 낙찰총액이 1108억원에 달하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556억원과 비교해 두 배 증가한 수치다. 이 성장은 외국 작가의 고가 작품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이우환과 같은 한국 근현대 거장들의 작품도 활발히 거래되면서 미술 시장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2일 발표된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의 ‘2026년 상반기 미술시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옥션과 케이옥션 등 7개 경매사의 낙찰총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99.05% 증가했다. 그러나 출품작 수는 9607점에서 8547점으로 11.03% 감소해, 거래 저변이 넓어지기보다는 소수의 고가 작품에 자금이 집중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3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일본 작가 나라 요시토모의 ‘낫싱 어바웃 잇’이 150억원에 낙찰되어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구사마 야요이의 ‘펌킨’도 104억5000만원에 판매됐다. 이 두 작품이 동시에 100억원대에 거래된 것은 국내 경매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외에도 이우환의 작품이 각각 15억원과 10억4000만원에 낙찰되었고, 애국지사 안중근의 유묵 두 점은 27억원에 거래되었다. 유영국, 박수근, 김창열, 박서보, 하종현의 작품도 3억에서 9억원대에서 꾸준히 판매되었다.

2021년 정점을 찍은 이후 하강세를 보였던 국내 미술 시장은 이제 바닥을 다지고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집계에 따르면 2025년 국내 경매 낙찰총액은 1436억원으로, 3년 연속 이어지던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한국 미술의 위상 변화는 해외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베니스비엔날레와 뉴욕현대미술관 등 주요 국제 행사에서 한국 작가의 작품이 지속적으로 소개되고 있다. 김윤섭 아이프미술경영연구소 대표는 “한국은 단순히 ‘K’라는 글자만 붙어도 일정한 프리미엄이 생길 만큼 국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며, “한국 미술이라는 큰 흐름을 거시적으로 바라보는 분위기가 강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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