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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브뤼셀 아트페어 : 아트온페이퍼에서 만난 한국작가

구글 선호 매체로 추가

박혜원, 생명 시작과 죽음의 종착지로서의 '궁' 드로잉 시리즈 이웅철, 과거와 현재 속 역사의 반복을 조명한 드로잉 시리즈

 출처. 아트 온 페이퍼 홈페이지(artonpaper.be)
 출처. 아트 온 페이퍼 홈페이지(artonpaper.be)

브뤼셀 Gare Maritime에서 10월 3일부터 6일까지 개최된 제9회 아트 온 페이퍼(Art on Paper)는 약 65개의 갤러리가 출품하는 국제 드로잉 페어로 올해는 벨기에 왕립 미술관과 공동으로 '종이에 대한 박물관과 작품'을 주제로 특별 기획 전시 및 컨퍼런스 등을 개최한 바 있다. 현대 및 고대 드로잉에 대해 조명하며, 종이 위의 그림을 주제로 다채로운 작품과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아트 온 페이퍼에서 우리나라 작가의 드로잉을 만나볼 수 있었다. 

전시전경 / 인가희갤러리 제공
전시전경 / 인가희갤러리 제공

박혜원 작가(b.1979)는 한국의 궁궐도 및 건축물이 그려진 옛 그림을 차용한 '궁(gung, 宮)' 드로잉 시리즈를 선보이며 브뤼셀의 아트 전문가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Hyewon Park, The First Church in Korea, 2024 / 인가희갤러리 제공
Hyewon Park, The First Church in Korea, 2024 / 인가희갤러리 제공

과거 한국에서는 집을 모두 '궁'으로 불렀다. 박혜원 작가의 '궁'에는 왕이 거주하는 궁궐뿐만 아니라, 모두의 집, 태아가 자라는 생명의 탄생지인 '자궁', 죽으면 묻히게 되는 죽음의 마지막 정착지 묘지를 모두 '궁'에 담는다. 삶 속에서 차지하는 각각의 공간을 중요한 모멘텀의 상징으로 여긴 것이다. 한국화를 전공하고 영국에서 순수미술로 석사학위를 받은 박혜원 작가는 자신의 개인적 경험과 역사속 실제, 민속 문화적 믿음을 작품에 담는다. 

Hyewon Park, Kyounghee Palace, 2024 / 인가희 갤러리 제공
Hyewon Park, Kyounghee Palace, 2024 / 인가희 갤러리 제공

이웅철(b.1983)은 아버지와 아들, 과거와 현재, 역사의 반복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미디어, 설치, 조각, 드로잉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고 있는데, 이번 아트 온 페이퍼에서는 한지에 프린트 한 사진 드로잉 작품을 선보였다.

Woongcheol Lee, Hammering, 2024 / 인가희갤러리 제공
Woongcheol Lee, Hammering, 2024 / 인가희갤러리 제공

이웅철 작가는 중동 건설 프로젝트에서 일했던 젊은 시절 아버지의 일기장 기록을 바탕으로 한 작업이다. 개인적인 일화에서 출발하지만 1970-80년대 한국의 국토개발계획을 위해 국가에 봉사한 해외 근로자의 이야기가 연결되어 있다.  아버지의 기억을 통해 삶을 거슬러가다 보면 마주칠 수 밖에 없는 생과 사의 고비와 한국의 산업화라는 길목을 건너게 된다. 

Woongcheol Lee, Somewhere in the Middle East #2, 2024 / 인가희갤러리 제공
Woongcheol Lee, Somewhere in the Middle East #2, 2024 / 인가희갤러리 제공

박혜원 작가, 이웅철 작가 외에도 이번 전시에는 김미로 작가의 판화와 백우진 작가의 '아름다운 기술' 시리즈, 창문덮개 3D 렌더링을 통한 소유와 안전에 대한 주제를 던진 제시 시겔(Jesse Siegel) 작가 등 작품 약 31점이 전시되었다. 

전시전경 /인가희갤러리 제공
전시전경 /인가희갤러리 제공

이번 브뤼셀 아트 온 페이퍼의 한국 작가 출품은 인가희갤러리에서 주관하였으며, 예술경영지원센터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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