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인기있는 달항아리는 실제 달항아리를 재현한 항아리 도자 작품과 항아리를 캔버스의 평면에서 작업한 회화 작품이 있다.
그중에 최영욱작가의 달항아리는 빙렬이 실제 항아리의 느낌을 가지며 또한 실제 항아리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빙렬(氷裂: 도자기를 가마 속에서 굽는 과정에 생기는 균열)이 그려져 있는데 그 선은 도자기의 빙렬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니라 만났다 헤어지고 어딘가에서 다시 만나는 우리의 인생길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달항아리가 가마에서 구워져 나올때 같은 작품이 없듯이 작가의 작품 또한 미묘한 색 차이, 산수화의 풍경, 빙열의 미세한 작업들까지 모두 제 각각 그 나름의 멋이 느껴진다.
최영욱은 달항아리의 아름다움을 독창적인 화법으로 섬세하고 세밀하게 캔버스에 재현해오고 있다. 백자 달항아리는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정서가 가장 성공적으로 표현된 예술품의 하나로 완벽한 조형미 보다는 부정형의 둥근 멋이 특징인데 ‘흙과 불의 미학’으로 탄생되는 달항아리처럼 작가의 달항아리는 ‘수행의 미학’으로 탄생되어 평면작품이지만 항아리의 입체감이 도드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작품 제목인 <Karma>의 의미처럼 그의 달항아리에는 끊임없이 순환하는 인연과 인생의 질곡, 애환, 기쁨, 슬픔을 아우르는 인간 생에 대한 상징이자 은유가 담겨 있다. 보름달처럼 둥글고 환한 달항아리의 표면에는 세필로 무수한 빙렬(氷裂: 도자기를 가마 속에서 굽는 과정에 생기는 균열)이 그려져 있는데 그 선은 도자기의 빙렬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니라 만났다 헤어지고 어딘가에서 다시 만나는 우리의 인생길을 표현한 것이다.
작가는 복잡하게 얽혀있는 빙렬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그 과정에서 보편적인 삶의 모습을 발견한다. 그저 달항아리를 그린 작품이 아닌 둥글고 넉넉한 달항아리처럼 살고 싶은 작가의 바람이 담긴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