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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모하 창작스튜디오 2기 프리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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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모하 창작스튜디오 2기 입주작가 전시회가 10월 9일부터 16일까지 울산 모하창작스투디오에서 열린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19시까지다.

참여작가는 원예찬, 최민경, 최승화 작가다.

원예찬 작가는 21세기기술이 가진 밝은 면 보다는 어두운 면에 주목하고 기술 기반의 사회상을 비평하는 작품을 중심으로 창작해 왔다. 그는 뉴미디어 예술 창작 기술을 연마하고 이를 바탕으로 작품을 창작하면서 기술에 대한 더 큰 열망을 키워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원작가는 자신이 습득한 기술, 그리고더 나아가 고도의 기술이 초래한 부정적 사회상에 대해 창작을 통해 비판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인다.

기술에 의한 창작으로 기술이 초래한 부작용을 비판하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뉴미디어 예술가들에게 종종 발견된다. 그러나 원 작가 작품에서는 아직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독특한 코드를 발견할 수 있는데, 그것은 유희적 파토스(comical pathos)이다. 작품에따라 그 정도와 뉘앙스가 조금씩 다르지만, 나는그것을 이 시대상에 대한 ‘블랙 코미디 요소에 애잔함이병치되는 묘한 느낌이다.

작품<Speech>는16개의 유명연설문이 음성으로 재생되는 장치를 박제했다. 아돌프히틀러의 1935년 쿠르프공장 위문 연설부터 여배우 엠마 왓슨의 2018년UN양성평등연설과 같은 해 방탄소년단의 UN연설등 정치사회 및 문화예술적으로 중요 연설들을 박제하여 재생한다. 일정주기 동안 8개의연설이 동시에 먼저 재생되고 교대로 나머지 8개연설이 동시 재생됨으로써 현생인류의 아우성을 재현한다. 연설주제는전쟁선언, 평화회복, 인권향상, 양성평등, 기술낙관등 현생인류의 긍정과 부정의 모습을 담은 내용이다. 그러나대부분의 긍정주제들이 현생인류의 부정적 모습의 극복이란 점에서 사실상 연설주제는인류의 어두운 그림자를 직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여기서 원 작가는 미래인류가현생인류의 암울한 국면을 살펴보는 입장을 취한다.

최민경 작가는 염색 작업에서 염료를 물들이는 과정만큼 중요한 것은 깨끗하게 천을 씻어 정련하는 것같은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인도의 깔람깔리 장인의 집에서 염색을 배울 때 다른 색을 물들이기 위해 강가 모래에 보름 정도 천을 묻어서 부분적으로 색을 빼는 과정이 있었는데 그때의 경험에서 색을 없애는 작업도 염색의 본질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버드나무를 태워서 재를 만들어 천을 검게 만들고 그 천을 또 씻어서 색을 없애는 과정을 신화 속의 바리처럼 표현했다.

최송화 작가는 '화살표'라는 기호가 가진 상징성, 방향성, 가능성 그리고 무한한 반복성에 대한 고찰을 시각화했다. 도형인 세모와 네모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화살표는 우리를 항상 어딘가로 이끈다. 작가는 고정된 채 본인 이외의 모든 것들을 움직여 버리는 강력한 힘을 내재하고 있는 기호, 화살표 등을 작가의 시선으로 표현했다. 

최 작가는 "사람이 없는 황무지에서도 화살표만은 굳건히 그 자리를 지키고 서 있다. 절대적 신호체계인 화살표는 무의식적으로 인간의 정신을 지배하고, 행동을 통제한다."라며 "화살표의 지시를 어겼을 때, 어김없이 잘못된 곳에 도착할 것만 같은 불안감이 우리의 무의식 속에 산재해있다."라고 말했다.

 



■ 2022 모하 창작스트디오 2기 프리뷰전 주요 작품 

(사진=울산문화재단)


▲ 원예찬, Speech 1



▲ 원예찬, Speech 2



▲ 원예찬, Speech 3



▲ 최민경, 검은 빨래 희게 빨고 흰 빨래 검게 빨아
광목, 버드나무 재, 가변설치, 2021



▲ 최민경, 검은 빨래 희게 빨고 흰 빨래 검게 빨아
광목, 버드나무 재, 가변설치, 2021



▲ 최민경, 검은 빨래 희게 빨고 흰 빨래 검게 빨아
단채널 비디오, 스테레오 사운드, 2분 12초, 2021



▲ 최승화, 100개의 가능성
테니스공, 우드락, 가변설치, 2021



▲ 최승화, 그림자를 따라
피규어, 나무, PVC, 180 x 100 x 120cm, 2021



▲ 최승화, 마르지않는 움직임
욕조, 물레방아, 나무, 가변설치,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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