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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기다리며 지난 봄을 생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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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건만 봄 같지 않다’라고 했던 옛말이 새삼 생각나는 때입니다. 코로나19 펜데믹이라는 전에 없는 상황은 우리의 일상은 물론 문명의 흐름 자체를 바꿔 놓고 있음을 실감하는 나날입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번 전시를 열게 되었습니다. 이는 이론과 실기의 병행을 통하여 구성원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그 성과를 진작한다는 우리 학회의 존립 취지에 부합하는 중요한 행사입니다. 이번 전시의 성사를 위해 애써 주신 학회 임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본 학회의 취지에 공감하고 귀한 공간을 선 뜻 제공해 주신 월전문화재단 장준구 선생님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문명의 발전은 급기야 제 4차 산업혁명이라는 가치를 통해 장차 우리가 마주하게 될 삶의 방식이 이전의 그것과는 확연히 다를 것이라는 점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문화는 당연히 그것이 속한 시대의 변화를 수용하며 발전하게 마련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상황과 변화 역시 역사로 기록되게 될 것이며, 회원 여러분들의 작품 속에도 반영되어 나타날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시대의 변화와 상황에 보다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차 우리가 마주하게 될 머지않은 미래가 바로 오늘의 상황에 반영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이들이 예측하는 바와 같이 우리가 마주해야 할 미래는 그간 우리가 경험했던 것들과는 확연히 다를 것입니다. 더불어 그 변화의 양태와 내용 역시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넓이와 깊이를 지니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세기적 대 변환의 조짐과 암시는 이미 우리의 현실 속에 매우 구체적이고 직접적으로 반영되어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계 문명의 발달에 따른 인간과 기계와의 관계, 환경 문제에 따른 인간과 자연의 관계,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서의 인간적인 가치에 대한 진지한 사유 등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가 학회의 내실을 기하고 회원 여러분의 발전과 더불어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다양한 현실적 문제들에 대한 진솔한 접근과 성찰의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새로운 문명 상황에서의 예술의 기능과 목적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글. 김상철 (동서미술문화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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