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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력 가득한 초록의 중첩, 선인장 작가 정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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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혜, Palm tree, Oil on Canvas, 2022 (사진=레지나갤러리 제공)
정인혜, Palm tree, Oil on Canvas, 2022 (사진=레지나갤러리 제공)
정인혜 작가 전시전경 (사진 = 이미희 기자)
정인혜 작가 전시전경 (사진 = 이미희 기자)

 작가 정인혜는 선인장과 다양한 이파리 식물로 자신만의 세상을 형상화한다. 초록의 풍경은 각각의 생명이 뿜어내는 기운을 내포하고 있으며 마치 어디선가 본 듯 친숙한 숲으로 표현되기도 하고, 열대 우림의 울창함이 연상되는 이국적인 공간처럼 느껴지기도 해, 바라보는 이들에게 편안함과 설레임을 자아낸다.

 작가는 특히 구도와 구상을 가장 중요하게 여겨,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치밀하게 식물을 배치하고 재구성한다. 이같은 콜라쥬 기법과 작가의 상상을 거쳐 편집 된 작품은 우리 가까이에 있는 풍경을 정지 시켜놓은 듯, 관람자에게 익숙함과 신선함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는 것이다.

정인혜, Palm tree, Oil on Canvas, 2022 (사진=레지나갤러리 제공)
정인혜, Palm tree, Oil on Canvas, 2022 (사진=레지나갤러리 제공)

 정인혜의 선인장에는 특유의 듬직함이 있다. 화면 안에 우뚝 솟구쳐 하늘 높이 뻗어진 선인장과 함께 등장하는 이파리 식물 또한 연약하지 않다. 선인장의 뾰족하고 날카로운 가시는 뭉뚝한 점으로, 식물의 빛깔은 한톤 다운된 초록빛으로 표현되어 작품에 묵직함을 더한다. 투박한 붓질로 쌓아 올려진 유화 물감의 마티에르는 색상을 자연스럽게 연결지으며 선인장의 단단함을 자유롭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자연물이 지닌 불규칙한 조형성과 사계절의 푸르름을 통해 심리적 영역에 편안함을 안겨주는 명상적 작업이기도 하다. 작가는 규정된 틀에 가두지 않은채 불확실성과 불안한 심리 같은 불필요한 감정을 덜어내, 감정의 흔들림 없이 굳건해지고 싶은 의지를 담아낸다. 여기에 관람자의 경험이 녹아들어 꿈과 환상이 아닌 현실의 평온함을 경험한다. 생명력 가득한 초록빛의 하모니를 바라보며 작가의 잠재의식을 알겠다는 듯이 '치유와 힐링'이라는 시각적 충족감을 얻는다. 이것이 정인혜 작가의 작품에 특별함을 더하는 요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  

 정 작가는 "소재를 가지고 왔을 뿐 실제 자연이 지닌 힘과는 견줄 수 없다. 싱그러움을 담아 긍정적 메세지를 전하고 싶다. 관람객이 작품 앞에서 기분이 좋고 맘이 편안해 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한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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