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오포미술관에서 7월 22일부터 31일까지 정하경 작가의 개인전 《묘결》이 열린다. 전시 첫날인 22일 열린 오프닝 행사에서 작가와의 대화, 아트 명상 프로그램, 작품 해설 강연, 디제잉 공연 등 다채로운 부대 행사가 펼쳐졌다. 이번 전시는 예술을 통한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며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한복 입은 고양이, 정하경 작가의 매력적인 작품 세계
정하경 작가는 고양이를 주요 소재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사랑스러운 외모와 독특한 성격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고양이는 정하경 작가의 작품에서 더욱 특별한 매력을 발산한다. 특히 한복을 입고 조바위를 쓴 고양이 이미지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며, 관람객들에게 고양이가 가진 상징적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한다.
정하경, 그릉그릉 2025 [사진제공=아트살롱 손끗]
◆고양이의 재해석...편견을 넘어선 예술적 치유
과거 우리 사회는 고양이를 불길한 존재로 여기는 인식이 강했다. 정하경 작가는 이러한 역사적 편견에 주목하며, 한복을 차려입은 고양이의 모습을 통해 '사회적 편견의 극복'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화폭 속에서 인간의 초상화처럼 당당한 포즈를 취한 고양이들은 관객들에게 기존의 고정관념을 뒤집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위축된 모든 이들에게 "당신의 독특함이 바로 아름다움"이라는 격려의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다. 고양이를 매개로 한 이 예술적 시도는 우리 모두가 지닌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작품 속 고양이들은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 관람객을 응시한다. 작가는 고양이의 시선을 정면으로 배치하거나 관람객과 눈이 마주치도록 구성해, 그림과 사람 사이에 살아있는 교감이 일어나게 한다. 이는 단순한 감상이 아닌 작품과의 진정한 대화를 유도하는 장치다.
고양이의 시선을 통해 작가는 일상에서의 새로운 발견을 제안한다. 같은 대상도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인식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조금만 시선을 달리하면 평소와 전혀 다른 모습이 드러난다. 특히 인간의 시각을 벗어나 고양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 우리는 예상치 못한 내면의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동양화를 전공한 작가의 선과 색은 단순히 귀엽고 예쁜 것을 넘어, 부드럽고 온화한 동양의 정서를 전한다. 동양화의 부드러운 선과 여백이 만들어내는 고양이의 매혹적인 시선을 통해, 관람객에게 새로운 인식의 지평을 열어준다. 그림 속 고양이와의 눈맞춤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편견'을 냉철하게 보는 것이 아니라, 여유있는 시선으로 편안하고 자유로울 수 있도록 우리의 마음을 열어준다.
◆고양이와 함께하는 아트명상,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 깨워
아트명상 현장 [사진=강혜영]
이번 전시에서는 특별히 기획된 '세로토닌 아트명상' 프로그램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 프로그램은 작품 감상과 결합된 3단계 명상으로 구성되었는데, 전고양이의 숨결과 함께한 '호흡 명상', 감상력을 키우는 '감각 명상', 그리고 작품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내면을 표현하는 '그림 명상'으로 이어졌다.
아트명상 현장 [사진=강혜영]
고양이의 귀여운 모습과 잔잔한 명상의 조화는 참가자들에게 자연스러운 행복감을 선사했다. 이러한 활동은 뇌에서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시켜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준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평온한 고양이 작품과 함께하는 명상을 통해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내면의 평화를 찾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전시장에 울려 퍼진 디제이의 음악 퍼포먼스
오프닝 행사 중 진행된 디제잉 공연은 관람객들에게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풍성한 경험을 선사했다.
디제잉 현장 [사진=강혜영]
정하경 작가의 개인전 《묘결》은 이번 전시는 오포미술관, 아트살롱 손끗, 마음운동장이 함께 기획하여 진행되었다. 전시 관람은 무료이며, 오는 31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