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창적인 예술적 시도로 국내외에서 꾸준히 주목받아온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올여름 새로운 개인전을 연다. 지난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서울 서초구 원베일리스퀘어에 위치한 429갤러리에서 개최되는 이번 개인전 ‘버블코코 슈퍼캣(BUBBLE COCO SUPER CAT)’은 행복, 자유, 속도, 욕망에 관한 작가의 오랜 탐구를 담은 종이에 과슈 페인팅 및 버블코코 민화로 재해석한 캔버스 유화 작품들을 함께 선보인다.
‘버블코코 슈퍼캣’은 낸시랭의 대표 시그니처 캐릭터 ‘버블코코’를 중심에 두고, 슈퍼카라는 현대적 이미지를 결합해 현대인의 감정과 사회적 풍경을 상징적으로 풀어낸 시리즈다. 이번 전시에서 ‘버블코코’는 단순한 고양이 캐릭터를 넘어 속도와 테크놀로지가 지배하는 세계와 따뜻한 감성이 공존하는 존재로 재탄생한다. 슈퍼카의 역동적인 에너지와 ‘버블코코’의 밝고 긍정적인 메시지가 한 화면 안에서 충돌하고 어우러지며, 팝아트가 감각적으로 기술과 감정을 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낸시랭은 팝아트의 대중적 색채 위에 한국 민화의 전통적 요소를 결합해 왔다. 오방색을 비롯한 민화 고유의 색감과 길상을 담은 상징적 이미지들이 이번 신작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된다.그녀의 작품은 전통의 스토리텔링을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해석하며,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독창적 시각 언어를 제시한다.
이번 전시는 팝아트부터 민화까지 다양한 작품으로 구성되며, 캔버스 페인팅과 판화에 과슈페인팅 등을 통해 관객들에게 낸시랭만의 예술 세계를 한층 더 가깝게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작품 속 ‘버블코코 슈퍼캣’은 행복과 자유를 상징하면서도, 소비와 속도의 시대에 대한 은유적 질문을 담고 있다. 작가는 이를 통해 “예술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가”라는 물음을 던지고,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허무는 자신만의 답을 제시한다.
낸시랭은 캔버스 작업뿐 아니라 퍼포먼스, 영상, 민화 기법, 미디어아트 등을 넘나들며 자신만의 독창적 미학을 구축해 왔다. 최근 시그니엘서울 ‘갤러리 MOT828’에서 열린 개인전이 오픈 일주일 만에 80% 이상의 작품 판매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고, LA 아트쇼, 런던 사치 갤러리, 마이애미, 이스탄불 등지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국제적 입지를 다졌다. 이번 429갤러리 개인전은 그녀의 새로운 창작과 실험을 담담히 보여주는 자리로, 관람객들에게 보다 사적인 시선과 생생한 현장을 선사한다.
또한 올해에는 TEDxSeoul 2025 무대에 연사로 초청되어 퍼포먼스와 강연을 선보이며 예술이 사회적 담론을 이끌어가는 방식에 대한 깊이 있는 시선을 공유했다. 이를 통해 팝아트가 단순한 대중문화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통찰과 공감을 확산하는 매개가 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버블코코 슈퍼캣’ 초대전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팝아트의 경계를 확장하고 일상에 스며드는 예술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관람객들은 낸시랭 특유의 유쾌한 색채와 상상력, 그리고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오가는 작품들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