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부터 22일까지 개최된, 지구 생태계의 상징이자 바다의 수호자인 ‘고래’를 주제로 한 이너스페이스 김용배 대표의 전시 ‘순환의 재발견’이 강남 일상비일상의틈byU+에서 많은 이들의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전시는 고래가 탄소를 저장하고 생태계에 기여하는 위대한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희생당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기획되었다.
고래 조형물 앞에 선 고래지기 김용배 대표 (사진=퍼블릭뉴스통신)
김용배 대표는 개인 사비를 들여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고래의 생명을 지키는 뜻을 함께하는 30여 명의 아티스트들과 연대해 ‘고래지기’라는 이름으로 생명과 생태, 순환의 메시지를 담아냈다. 전시 공간에는 고래 조형물을 비롯해, 자연의 분해와 재탄생 과정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설치 작품들이 관람객을 맞이했다. 작품들은 전시 이전 각각 흩어져 있던 조각들이 전시장으로 옮겨와 조립된 후, 전시가 끝나면 다시 해체되어 또 다른 장소로 순환한다. 이 과정은 생명과 시간, 그리고 인간 존재의 유한성을 환기시킨다.
전시 현장의 고래 조형물 (사진=퍼블릭뉴스통신)
전시에는 플라스틱 오염의 현실도 강하게 조명되었다. 고래 사체에서 수백 개의 플라스틱이 발견되었다는 실제 사례와 함께, 미세플라스틱이 인류 스스로에게 되돌아오는 생태계 순환의 부메랑이 되고 있음을 경고한다.
전시 설명 [사진=퍼블릭뉴스통신]
특히 ‘고래 낙하(Whale Fall)’ 개념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작품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고래가 생을 마감한 후 해저로 가라앉으며 심해 생태계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탄소를 해저에 격리하는 이 자연적 현상은 기후 위기 시대에 더욱 중요한 생태적 사건으로 해석됐다. 대왕고래 한 마리가 죽을 때 약 33톤의 탄소가 바닷속으로 격리된다는 과학적 사실은 관람객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관람객들이 전시 현장에 방문해 고래 조형물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퍼블릭뉴스통신]
이번 전시를 마친 김용배 대표는 “고래는 단지 동물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상징하는 존재”라며 “앞으로도 ‘고래지기’ 프로젝트를 통해 예술을 통해 생태 감수성을 일깨우는 작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고래지기 김용배 대표의 열정적인 전시 도슨트하는 현장 [사진=퍼블릭뉴스통신]
한편, 김 대표는 매년 성수동에서 열리는 크리에이티브X성수의 ‘아트성수’ 기획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향후 성수동에도 고래 조형물을 설치해 보다 많은 시민들과 생명과 순환의 메시지를 나눌 예정이다.
2층에서 바라본 1층 전시장의 모습 [사진=퍼블릭뉴스통신]
전시는 1, 2층에서 청년작가 김종하, 미디어 아트 조광현, 미디어아트 일월오봉도 & 장생도 민화작가 하란 노경애 작가들이 함께 공간을 채웠다.
2층 전시장 전경 [사진=퍼블릭뉴스통신]
2층 전시장 전경 [사진=퍼블릭뉴스통신]
◆ 소통의 노력, 청년작가 김종하
인간의 Interaction에 의해 인간이 이해하고 느끼는 고래의 소리, 이미지, 고래 상호 의사 소통 Frequency를 인간에 의한 고래의 공간으로 회화, 사운드, 영상, 패브릭 등으로 표현했다.
인간과도 같은 포유류인 고래 중 가장 큰 대왕고래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포유류이다. 대왕고래의 노래는 서로 의사 소통하고 협력하기 위한 수단이며 인간처럼 사회적 동물임을 뜻하기도 한다.
◆ Christmas·Emotional Memory, 미디어 아트 조광현
미디어 기술의 발전이 예술에 직접적인 영감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스크린에서 더 나아가 공간과 밀접하게 공존하는 비주얼의 표현 방식에 대해서 탐구하고 표현하고 있다.
Christmas : 해양생태계 보존이 중요한 바다의 나라 필리핀은 365일 바다와 바다 생물의 아름다움과 신비한 환경으로 간직되고 있다. 미디어 아트 ‘Christmas’ 작품은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함께하는 바다의 소중함을 이미지화 표현했다.
Emotional Memory : 흐르는 물질(시간)과 기억에 저장되는 장면에 대한 이미지를 색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자신의 경험을 다시 떠올리거나 생각해 볼 때 의식적이기보다는 직관적으로 어떤 감정상태를 기억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기억과 감정을 빛의 밝기와 색으로 기록한 작품입니다.
미디어아트 민화작가 하란 노경애 작품 2층 전시장 전경 [사진=퍼블릭뉴스통신]
◆ 미디어아트 일월오봉도 & 장생도, 민화작가 하란 노경애
민화 작품 일월오봉도는 왕과 왕비를 상징하는 해와 달, 다섯 봉우리를 그린 병풍으로 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그림이고 장생도는 장수와 만복을 기원하는 그림이다. 민화작가 하란 노경애 작가의 미디어 아트 일월오봉도와 장생도는 자연의 선순환과 위대함으로 인간과 자연의 공존의 소중함을 의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