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리즈갤러리 (대표 리즈 김(Liz Kim))에서 지난 5월 1일 막을 올렸던 젊은 작가 펠리즈 박(Feliz Park)의 개인전 ‘Passion’ Part II : Forest, Expansion of Passion’ (숲, 열정의 확장)이 6월 12일(목)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20대임에도 불구하고 2022년과 2023년 연이어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에 작품이 소장될 정도로 뛰어난 역량을 인정받았던 펠리즈 박은, 일상적인 공간을 독창적으로 해석한 ‘나의 방(My Room)’ 시리즈와 생명력 넘치는 ‘화분/나무’ 시리즈를 통해 섬세하고 뛰어난 질감 표현과 독특한 색채 감각을 선보이며 신인답지 않은 깊이 있는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이번 전시 ‘Passion’은 펠리즈 박의 예술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이 어떻게 형성되고 진화하며 확장되어 왔는지를 보여주는 여정의 중요한 단계를 담았다. 지난 2025년 4월에 개최되었던 ‘Part I: Hidden Forest in a Room’ (방 안의 숨겨진 숲)이 제한된 ‘방’이라는 공간 속 내면의 열정을 조명했다면, 이번 ‘Passion’ Part II : Forest, Expansion of Passion’은 작가의 예술적 열망이 숲과 같이 광활한 세상으로 확장되는 중요한 변곡점을 성공적으로 보여주었다는 평을 받았다.
이안 로버트슨 교수(홍익대학교 문화경영학과 교수, 前 런던 소더비 예술대학 미술 비즈니스 학과장)는 펠리즈 박의 작품에 대해 "주변 세계를 독특한 패턴으로 번역하고, 밝고 생생한 색상과 상징적인 형태를 통해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구축했다"고 평하며, "멕시코 벽화, 이집트 무덤 예술 등 고대 미술과의 유사성을 보이는 동시에 이왈종, 데이비드 호크니, 훈데르트바서 등 다른 화가들과 비교되며 펠리즈 박만의 독창적인 위치를 확립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펠리즈 박의 원화를 바탕으로 한 AI 아티스트들의 협업 영상 작품들이 함께 전시되어 눈길을 끌었다. AI 아티스트 그림달(Grimdal)은 펠리즈 박의 발달장애 스펙트럼이 독창적인 예술 세계로 발현되는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프리즘처럼 다채로운 색감을 AI 영상으로 구현했다. 봄비(Bom By) 작가는 펠리즈 박의 <무지개 나뭇잎> 작품 속 화려하면서도 조화로운 색채에 깊은 인상을 받아, '마법의 붓'을 무지개 컬러로 표현하며 황폐해진 세상이 복구되는 장면마다 붓에서 무지개빛이 퍼져나가도록 연출했다. RMRL+ICANDOIT 작가는 질 들뢰즈의 '반복과 차이' 철학을 기반으로 펠리즈 박의 섬세한 그림 속 리듬과 반복에서 모성애를 발견하고 이를 영상으로 표현했다. 팀 데브로타(DevRota)는 '펠리즈 박의 어드벤처'라는 제목으로 펠리즈 박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게임 캐릭터 같은 스토리텔링 영상을 선보이며 AI가 인간 고유의 감성과 창의성을 증폭시키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