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은화(2025), 지혜의 열쇠, 162.2 x 130.3 cm, 캔버스 위에 아크릴과 나무. [사진=아트센터자인]
서울 평창동 아트센터자인에서 황은화 작가의 개인전 '또 다른 시각'이 지난 3일 개막됐다. 오는 26일까지 개최된다.
황은화 작가는 회화 안에서 평면과 입체의 요소를 다루는 전통 회화 방식을 재해석하며, 2차원의 평면과 3차원의 공간을 유연하게 넘나든다. 작가는 이를 '공간 회화'라 명명하며 회화 속에서 가장 큰 특징이 드러나는 부분을 입체로 드러낸다.
[사진=강혜영]
마치 들이쉬는 숨이 있어야 내쉬는 숨이 있듯, 작가의 작품 속에서 비움과 채움, 어둠과 빛,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서로를 완성한다.
작가는 우리의 눈이 오른쪽 눈과 왼쪽 눈의 시각이 겹쳐져서 하나의 시선을 이루듯이, 쌍으로 이루어진 '이중적 구조'의 관계가 하나의 수레바퀴 처럼 서로가 있어야 존재하게 된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사진=강혜영]
작가는 익숙한 사물을 낯설게 표현한다. 매일 마주하지만 자세히 보지 않았던 일상의 사물들이 절제된 선과 색의 층위를 통해 사유의 대상으로 환기 된다.
단순화된 사물을 통해 작가는 '눈에 보이는 것만을 인식하면서 살아갈 것인가?'하는 질문을 던지며, 관람객에게 묵상의 시간을 건넨다. 관람객은 단순히 작품을 '보는 것'을 넘어, 작품을 '만나며', 저마다 새로운 사유의 이야기를 풀어내게 된다.
[사진=강혜영]
황은화 작가는 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런던예술대학교 첼시미술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미협회원이자, 수원이협회원, 홍익루트회원으로 활발한 전시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한국산업은행, 튀르키예 얄로바 시청, 수원 시청, 갤러리 89 프랑스 등에서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사진=강혜영]
두 시선이 만나 완성되는 이야기
작가는 작품에 대한 설명을 최대한 절제하며, 관람객의 해석에 작품을 내 맡긴다. 그려내는 사람과 바라보는 사람의 시선이 만나, 새로운 시선으로 작품은 또 한 번 완성된다.
[사진=강혜영]
황은화 작가의 개인전 '또 다른 시각'은 관람객에게 평면과 입체가 교차하는 단순하고도 절제된 일상의 사물을 통해 회화 속 공간을 느끼고, 서로 반대되는 존재들이 주고 받으며 서로의 존재를 완성하는 신선한 감상과 고요한 탐색의 시간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