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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청용·서칠교 작가 '명상, 치유의 여정' 29일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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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향유 무엇인지 일깨워

박청용 작가와 '아트앤마인드'에 참여한 참가자들 (사진=강혜영)
박청용 작가와 '아트앤마인드'에 참여한 참가자들 (사진=강혜영)

 

전시 외부전경 (사진=박청용 작가)
전시 외부전경 (사진=박청용 작가)

북한산과 인접한 평창동의 고즈넉한 갤러리 아트센터자인에서 1년만에 다시 열린 박청용 작가와 서칠교 작가의 《명상, 치유의 여정》이 29일 막을 내렸다. 

유난스러웠던 5월의 날씨 변덕 속에서도, 박청용 작가의 작품은 고요하고도 차분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관람객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명상적인 몰입의 순간에 빠져들게 했다. 지난 2월의 화마 속에서 겨우 그 모습을 보존한 서칠교 작가의 불상은 어려움 속에서도 살아남으며 역경으로 새롭게 변모된 모습을 통해 관람객에게 위로를 전했다.  

박청용 작가. '명상하는 사람' (제공=박청용 작가)
박청용 작가. '명상하는 사람' (제공=박청용 작가)

5월 한 달 간 이어진 치유의 여정은 그저 작품을 바라보는 감상이 아니었다. 명상 전문가의 안내를 통해 관람객이 다양한 명상에 참여하고, 작가가 내어주는 차를 마시며, 직접 불상을 만지고 안아보면서 관람객이 직접 경험하며 치유로 나아가는 함께하는 여정이었다.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위한 오프닝

오프닝 전경 (사진=강혜영)
오프닝 전경 (사진=강혜영)

2일에 열린 공식 오프닝 행사에서는 두 작가가 직접 전하는 작품 소개 시간과 더불어 '지구가 웃는 채식발효공방'의 비건 음식과 명상으로 마음운동을 전하는 '마음운동장'의 명상 프로그램이 이어져, 함께 참여하는 몸과 마음의 치유 시간을 가졌다.

지구가 웃는 채식발효공방 석은진 대표 (사진=강혜영)
지구가 웃는 채식발효공방 석은진 대표 (사진=강혜영)

오프닝 명상 프로그램에서는 박청용 작가가 작품활동을 통해 그려온 채움과 비움, 기쁨과 사랑의 여정을 명상의 시간으로 구현했다. 작가의 스토리를 호흡 명상과 자애, 자비 명상으로 풀어내어, 호흡을 채우며 마음에 비움의 여백을 만들고,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감사와 함께하는 기쁨의 마음을  품어보는 명상의 시간은 참여자들에게 작가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명상이 주는 몸과 마음의 이완을 직접 경험하는 시간이었다.

오프닝 명상 프로그램 (사진=강혜영)
오프닝 명상 프로그램 (사진=강혜영)

비워진 마음에 드러나는 진짜 나를 바라보는 관(觀) 시리즈

박청용 작가. '관 시리즈' (제공=박청용 작가)
박청용 작가. '관 시리즈' (제공=박청용 작가)

'기도하는 사람들', '명상하는 사람들' 작품을 통해 무수히 반복하는 작업을 선보이는 박청용 작가는 채움을 통해 비움을 발견한다. 이번 신작 <관(觀) 시리즈>는 비움에서 더 나아가, 비워진 마음에 비로소 드러나는 진정한 나의 모습을 '마음의 창'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명상을 통해, 깨끗해 진 마음에서 드러나는 깊은 내면에 잠들어 있던 '있는 그대로'의 나의 모습은 우리에게 존재의 자유를 느끼게 한다. 

왼쪽. '관(觀) 시리즈'  (제공=박청용 작가)
왼쪽. '관(觀) 시리즈'  (제공=박청용 작가)

시각적, 공간적 장엄을 표현한 백만 장엄 시리즈

전시전경. '팔만사천 시리즈' (제공=박청용 작가)
전시전경. '팔만사천 시리즈' (제공=박청용 작가)

‘나는 왜 태어났는가?’라는 인생 화두에 답을 찾는 여정에서 작가는 '기도하는 사람들' 팔만사천의 반복을 그려냈다. 그렇게 시작된 작가의 <팔만사천 시리즈>는 규모적, 공간적으로 확장되며 <백만 장엄 시리즈>라는 새로운 여정으로 나아간다. <백만 장엄 시리즈>는 '장엄'에 대한 작가의 해석으로, 백만이라는 압도적인 숫자와 금강경에 나오는 1,250명의 수도승에서 영감을 받아, 1,250번의 기도하는 사람들을 800장을 그리는 백만 번의 여정이다. 

박청용 작가. '장엄시리즈' (제공=박청용 작가)
박청용 작가. '장엄시리즈' (제공=박청용 작가)

800장의 <장엄시리즈>는 백만이라는 숫자를 넘어, 작품의 소장자로 연결된 네트워크가 만들어내는 공간적 장엄함을 담아내며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은 '연결'을 그려낸다. 

손길로 느끼는 부처의 마음

전시전경. (사진=강혜영)
전시전경. (사진=강혜영)

이번 전시에서 서칠교 작가의 모든 불상은 마음껏 손으로 만질 수 있었다. 직접 만져보고 끌어 안아보는 경험은 어쩐지 생소하면서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따뜻한 힐링을 느끼게 한다. 2025년 2월 14일 화마로 인하여 작업실이 전소하는 와중에 겨우 보존된 작품들을 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었다. 티 없는 완벽함을 추구하던 작가는 자연의 이름으로 변해버린 불상의 새로운 모습을 마주하며, 자연 속에서 완벽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를 느끼며  자연이 만들어낸 불상을 선보이고 관람객에게 만질 수 있는 자유를 선사하며 작품과 충분히 공명하고 충분히 위로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전했다. 

서칠교 작가. '열반' (제공=서칠교 작가)
서칠교 작가. '열반' (제공=서칠교 작가)

함께하는 치유의 여정

아트센터자인은 몰입감 있는 전시 감상을 위하여 매 월 전시 테마에 맞는 다채로운 예술 치유 프로그램 '아트앤마인드'를 운영한다. 이번 《명상, 치유의 여정》전시 기간 중에는 도슨트가 있는 아트명상, 꽃 잎 만다라 명상, 아로마 & 싱잉볼 사운드 테라피가 함께 했다.

아트센터자인에서 열리는 '아트앤마인드' 5월 현장. (사진=강혜영)
아트센터자인에서 열리는 '아트앤마인드' 5월 현장. (사진=강혜영)

이번 《명상, 치유의 여정》박청용 작가, 서칠교 작가 2인전은 '눈'으로만 향유하는 전시가 아닌, 작가와 직접 소통하고, 작가의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에 대해 함께 생각하고 몸소 느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진정한 향유가 무엇인지를 일깨워주는 전시였다. 

박청용 작가와 '아트앤마인드'에 참여한 참가자들 (사진=강혜영)
박청용 작가와 '아트앤마인드'에 참여한 참가자들 (사진=강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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