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lb Owl 25-1, oil on wood panel, 40x60cm,2025 (자료제공=넌지 작가)
넌지 작가 전시 포스터 (자료제공=넌지 작가)
자신의 뇌전증 경험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전구 빛과 뉴런을 통해 생명력을 표현하는 작업으로 주목 받고 있는 넌지(None Z) 작가가 2월 26일부터 3월 16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인테그랄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개최한다.
전시를 통해 ‘중력’의 개념을 물리적 현상을 넘어선 철학적이고 심리적인 영역으로 확장하며, 보이지 않는 힘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신작을 선보인다.
넌지에게 중력은 인간의 정신과 감정, 그리고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근본적인 힘으로 재해석된다.
Bulb Owl 25-1, oil on wood panel, 40x60cm,2025 (자료제공=넌지 작가)
Bulb Owl 25-2, oil on wood panel, 40x60cm,2025 (자료제공=넌지 작가)
이번 전시에서 넌지는 뉴런의 복잡한 연결망과 블랙홀이 생성하는 강렬한 중심성에 영감을 받아, 주요 조형 언어로 활용하여, 개별성과 보편성, 인간과 우주 간의 상호작용을 탐구한다. 뉴런의 정교한 연결 구조는 기억과 감각을 형성하며 인간 내면의 작용을 표현하고, 블랙홀의 강력한 중력은 시공간을 왜곡하며 새로운 질서를 창조하는 존재론적 탐색의 장이 된다. 이 두 가지 요소는 서로 유기적으로 결합되며, 작품 속에서 끊임없는 에너지의 흐름과 관계의 본질을 드러낸다.
Orange Bagel, Blue Bagel (자료제공=넌지 작가)
Peanut Earth (Day), 50 x 50cm, Mixed Media On Canvas, 2025 (자료제공=넌지 작가)
넌지의 신작 방향은 중력을 단순히 존재를 짓누르는 억압적인 힘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수용하고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는 필연적인 요소로 바라보는 열린 태도를 제시한다. 보이지 않지만 반드시 존재하는 이끌림과 연결의 본질을 탐구하는 과정은, 곧 인간과 세계, 그리고 자신과 타인 사이의 상호작용을 깊이 있게 조명하는 철학적 여정이 된다는 것이다.
Milk,Acrylic On wood panel, 53x44cm, 2024 (자료제공=넌지 작가)
Event Peanut (art sculpture series) (자료제공=넌지 작가)
작가는 “우리를 끌어당기는 힘은 무엇이며, 우리는 어디로 향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중력이 단순한 과학적 원리를 넘어 삶의 깊이와 관계의 본질을 이해하는 은유적 개념이 될 수 있음을 제안한다.
작품 속 무수히 중첩되는 선과 색, 형상 속에서 시각적 흔적을 기록하고, 거대한 행성들의 밀도를 땅콩 크기로 압축해 새로운 블랙홀을 만들어 배치, 생각과 상념으로 채워진 인간의 두뇌를 하나의 은하로 그려내었다.
넌지의 작업은 과학적 탐구와 함께 존재와 관계에 대한 깊은 사유를 촉진하는 예술적 탐색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은 뉴런의 신호부터 거대한 블랙홀의 중력까지, 끊임없이 변화하는 관계 속에서 우리는 각자의 중력을 포용하며 살아가고 있음을 상기시킨다.
The Bagel of Sgr A, 100 x 100cm, Mixed Media On Canvas, 2025 (자료제공=넌지 작가)
넌지는 서울시 서초문화재단이 주최한 2025년 서초구립양재도서관 지역예술가 전시 사업에서 최종 작가 5인에 선정되었으며, 다가오는 7월 5일부터 8월 28일까지 서초구립양재도서관에서 책과 예술이 융합된 특별한 개인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특정 범주와 화풍에 머무르지 않고 뇌과학과 천문학을 철학적으로 차용해 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확장해 나가는 넌지 작가의 독창적 도전이 주목할 만하다.
Bagel 24-1, 30 x 30cm, Acrylic On Canvas, 2024 (자료제공=넌지 작가)
★ 작가소개
넌지(None Z) : 2015년 단국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했다.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에서의 첫 개인전으로 데뷔하여, 이후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관악문화재단 관악 아트홀, 홍익대학교현대미술관, 오스트리아 비엔나 클림트 빌라 아뜰리에, 센프란시스코 BlueStream Gallery 등 다수의 국내외 주요 기관 전시에 참여했다. 주요 작품 소장처로는 서울특별시청 문화본부박물관, 한국뇌전증협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