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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원 작가 개인전... 죽음에서 발견한 생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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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에서 박혜원 작가 / 인가희갤러리 제공
갤러리에서 박혜원 작가 / 인가희갤러리 제공

지난 30일까지 인가희갤러리에서 개최되었던 박혜원 작가의 개인전  《My Dear Little Home》은 이번에 처음으로 선보인 시리즈로 '집'이라는 소재를 통해 생명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조명 설치 작품 20점과 드로잉 소품 28점, 한지 드로잉 2점에 담았다. 

My Dear Little Home, 2024, 스테인레스틸, 메리노울, 조명설치, 약 30x 30cm 20Each / 인가희갤러리 제공
My Dear Little Home, 2024, 스테인레스틸, 메리노울, 조명설치, 약 30x 30cm 20Each / 인가희갤러리 제공

특히, My Dear Little Home 시리즈는 '집'이자, 생명이 탄생하는 '자궁'을 상징하며, 그 안의 전구는 태아를 나타내며 불의 켜짐과 꺼짐은 생명 즉, 탄생과 죽음을 암시한다. 작가의 조산 경험과 신생아 집중치료실에 있어야만 했던 작가의 아이에 대한 마음과 그보다 더 이전에 유산을 했던 작가의 개인사가 담겨 있는 이 작품은 실제로 32~35주된 태아를 품은 여성의 자궁과 크기가 같다. 

과거 한국에서 집을 '궁(宮)'으로 불렀던 것과 태아가 자라나는 공간인 자궁의 '궁'이 같은 한자를 쓴다는 것에서 착안하여 , 작가는 '궁'을 생명이 생겨나는 공간이자 살아가는 공간으로 정의 내린다. 

전경사진 / 인가희갤러리 제공
전경사진 / 인가희갤러리 제공

20점의 시리즈를 유심히 보다보면 불이 꺼져있는 집이 있는데, 이는 죽음을 나타낸다. 생명이 태어나는 공간에는 동시에 죽음이 담겨있다. 생명과 죽음은 정반대의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이 같은 공간에서 중첩되어 나타난다. 작가는 죽음의 경험이 되려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고 말한다. 작가는 가까운 이의 죽음 속에 파묻혀 허우적거렸던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하며 살아있다는 것의 소중함,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역설한다.  작가의 작품 활동은 지나간 이들에 대한 애도이자, 살아가는 생명에 대한 숭고의 표현이다. 

 전시전경 / 인가희갤러리 제공
 전시전경 / 인가희갤러리 제공

◇ 작가소개
박혜원(Korean, b.1979)은 2003년 경희대학교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영국에서 Chelsea College of Art & Design 에서 Fine art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 영국, 미국과 대만에서 개인전을 했고 국내외에서 다수의 프로젝트와 기획전및 그룹전을 참여하였다. 미국과 대만, 국내 레지던시에 참여하였으며, 2011년도 미국프리맨재단 Asian Fellowship Winner 로 선정되었다. 주요 작품 소장처로는 미술은행, 오산문화재단, 버몬트스튜디오센터 미국, Pier 2 Art Center 가오슝 문화재단 대만, 영은미술관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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