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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불청년작가협회(AJAC) 41회 정기전 "Parallaxe" 파리 See galerie 에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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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AC 41회 정기전 Parallaxe (시차) 장소 : 파리, See galerie (84 Rue du Temple, 75003 Paris) 전시 기간 : 9월 4일 - 9월 14일

프랑스를 기반으로 작품 활동을 하는 청년 작가들의 협회인 AJAC(Association des Jeunes Artistes Coréens, 재불청년작가협회)의 제41회 정기전 'Parallaxe"(시차)가 파리 3구의 시 갤러리(See galerie)에서 열리고 있다. AJAC 정기전은 매해 한국문화원에서 진행했지만; 올해는 예년과는 다르게 마레 지구에 위치한 시 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이번 정기전은 김리나 큐레이터와 함께한 전시로 Parallexe(시차)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한 다채로운 작업을 선보인다. 전시는 오는 14일까지 계속된다.


사물은 우리에게 다가와 이름을 받고, 삶에 유용한 일부로 존재한다. 우리가 발견한 그 무엇들은 우리 손에 사용되며 서서히 길들여져 왔다. 시계. 그 언제부턴가, 추상적이고 양적인 이 시간을 기준으로 우리는 스스로를 통제하고 있다. 모르는 사이, 일상은 점점 진부해졌고, 많은 생명체들이 그토록
예민하게 느꼈던 수많은 감각들은 우리에겐 점점 무색, 무취가 된다. 생명과 생명이 아닌 것들이
뒤죽박죽 마구 뒤섞인다.
« Parallaxe » ( 시차, 視差 )는 변화라는 뜻의 그리스어 « παράλλαξις / parállaxis » 를 어원으로 16c에 천문학에서 그 사용이 처음 발견되는데, 이는 관측자의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관측 대상의 방향 차이를 말한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주관성의 수정이라고도 하며 동일한 현실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의미한다. 나는 이번 전시를 통하여 그 뜻을 재해석하고, 좀 더 깊이 있고 다차원적인 관점으로 나아가 보고자 한다. 예술가와 관객을 넘어 우리의 자신의 세계관이 포지션, 경험 그리고 감수성에 따라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인간은 스스로를 사물, 자연, 문화, 사회, 더 나아가 우주를 대상으로 바라보는 인식의 주체로 여겨왔다. 그러나 시간은 오직 주체에만 주어진 것이 아니다 ! 거대한 우주적 리듬과 생명은 끊임없이 우리 삶 깊숙한 곳을 관통하며 흐르고 있는 것이다. 반복적인 것과 순환적인 것을 벗어나, 오직 돌발적이고 우연한 자연의 움직임만이 생명의 살아있는 리듬을 지닐 수 있다. 참여 작가들은 여기서 자신의 모든 감각들을 동원한다. 호흡의 결, 기억의 조각, 심장 박동의 리듬, 몸의 충동을 감지하여, 자신이 가진 신체의 시간 속에서 사유한다. 그러므로 그 창작물들은 끊임없는 지각과 인식의 변화에 대응한 역동적 사유의 증거물들이다. 마주한 현실의 여러 순간들은 세상을 바라보는 독창적인 시선과 상상력으로 작품 안에 여과없이 투영된다.
이 다양한 것들을 포용하고 수용함으로써, 주체는 다른 존재 안에 있는 또 다른 주체에 가까워지고, 그 둘 사이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다. 또, 이는 예술이 우리에게 비추는 것은 과연 무엇인지를 스스로
탐구하게 만드는 것이기도 하다. 끊임없이 변모하고 변화무쌍한 현실은 바로 우리 존재 자신의 무수한 측면들일 것이므로.

글. 큐레이터  김리나

참여 작가 / 안대석, 배보미, 배승주, 최수민, 드미래, 김수경, 허수연, 홍보라, 홍성연, 강서영, 김재영,
김하은, 김지나, 이혜원, 이마레, 이승환, 이만욱, 임효진, 박혜정, 박서빈, 신민서, 손지영, 선우윤, 우채연, 윤미지, 지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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