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전세계에 확산된 코로나 팬데믹은 사회 각 분야에 현대사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대변동을 가져왔다. 이는 정치, 경영과 경제, 사회, 문화, 교육 그 외 모든 부분에서의 변화였다. 20세기 산업사회가 시작된 이래 지난 100여년의 현대사에서 찾아보기 힘든 역사적 대사건 앞에서 모든 것이 멈추었고, 모든 것이 급속도로 변화했다. 그렇다면, 가만히 세상이 멈춘 시간에 “예술가들은 어떻게 기다리는 시간을 운영했을까?” 지난 역사의 변곡점들을 살펴보면 예술가들은 특유의 섬세 한 감성을 기반으로 창의적 사고를 통해 시대에 '질문'을 던지고, 때로는 대안으로서의 해결책을 만들어가는데 영감을 주는 존재들이었다. 사회의 거의 모든 분야가 그 이전과 다른 ‘포스트 코로나 패러다임’을 서둘러 찾아야만 하는 상황에서 어쩌면 예술적 시선에 기대어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는 것이 유용할지도 모른다.
예술가들이 모여 만든 단체인 ‘붐빌BOOMVILL’이 기획한 2020년의 ‘마음휴가’는 마치 휴가를 떠나온 것 같은 상상을 하도록 하며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추스르고 일상의 힘듦을 잠시 잊을 수 있는 전시를 선보이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면, 2022년의 '마음휴가'는 '기다리는 방'이라는 키워드를 더했다. 기다리는 방은 극장에서 다음 무대를 준비하는 '대기실'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일상의 힘듦을 잠시 잊어버리는 것을 넘어, 다시 자신을 돌아보고 정비하며, 다음 무대를 준비하는 '장소로서의 전시', 코로나 이후의 급 격한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 예술가들이 현실을 응시하고, 다시 나아갈 날들을 찾는 방법을 공유한다. 전시는 총 6인 작가들의 다채로운 조형 언어로 구성된다. ‘기다리는 방: GREEN ROOM’은 모두가 멈추어 있던 시간, 작가들의 사유 방식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작가들의 내면의 에너지와 통찰력, 성실함 그리고 모든 사소한 것들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예술적 사고의 유연함을 경험하면서 새로운 환경에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글. 이정윤 붐빌 대표
The corona pandemic, which has spread around the world in earnest since the beginning of 2020, has brought about an unprecedented upheaval in each field of society. This was a change in politics, management and economy, society, culture, education and all other areas. Since the beginning of the industrial society in the 20th century, everything has stopped and everything has changed rapidly in the face of a historical event that is difficult to find in the past 100 years of modern history. If so, at a time when the world stopped quietly, “How did artists operate the waiting time?” Looking at the inflection points of the past history, artists were the ones who asked 'questions' to the times through creative thinking based on their unique delicate sensibilities, and sometimes inspired them to create alternative solutions. In a situation where almost every field of society has to hurry up to find a 'post-corona paradigm' that is different from before, it might be useful to look at the present and future with an artistic gaz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