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의 푸른 생명력과 내면의 고독, 그 다층적 스펙트럼
- 블루색을 통해 우리 사회의 이면과 삶의 내면을 동시에 응시
- 김남주 개인전 4월 11일부터 부산 금정구 ‘스페이스 머지(MERGE?)’서 개최
예술은 박제된 기록이 아니라 동시대의 호흡을 담아내는 가장 뜨거운 증언이며, 이번 전시는 그 증언의 도구로 '블루'라는 감각의 통로를 선택했다. 부산 금정구 장전동에 위치한 대안공간이자 복합문화예술공간인 spaceMERGE?(머지)에서 오는 4월 11일부터 20일까지 열흘간 서양화가 김남주의 개인전 'BLUE affair : Social affair, Love affair'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김남주 작가가 그동안 천착해온 '색채'에 대한 탐구를 집약해 보여주는 자리로, 작가는 블루라는 색을 매개로 우리 사회의 이면과 인간 내면을 동시에 응시한다.
김남주 작가의 캔버스 위에서 블루는 단순한 안료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시대의 표정과 개인의 심연을 길어 올리는 영매(靈媒)가 된다. 작가는 고단한 삶의 현장을 묵묵히 지켜온 육체 노동자의 긍지, 즉 '블루칼라(Blue-collar)'의 역동적인 생명력부터 인간 본연의 고독이 침잠하는 '우울(Blue)'의 서늘한 그림자까지 그 스펙트럼을 유려하게 확장한다. 특히 2024년 작 '선입견'과 2026년 작 '꽃잎' 등에서 엿볼 수 있듯, 화이트의 순결한 여백에서 시작해 짙푸른 블루로 전이되는 미묘한 색감의 변화는 우리가 발 딛고 선 복합적인 현실과 손에 잡히지 않는 추상의 경계를 부드럽게 허문다.
작가는 "내 주변을 부유하는 모든 푸른 기운을 캔버스라는 대지 위에 투영했다"고 전시의 기획 의도를 밝혔다. 모든 빛을 제 안으로 흡수하여 깊이를 만드는 블루의 속성처럼, 이번 전시는 관람객 개개인이 간직한 파편화된 기억과 감각을 남김없이 빨아들여 새로운 서사로 이어주는 감각의 통로가 되어줄 것이다.
서양화를 전공한 김남주 작가는 대한민국회화대전 입상을 시작으로 대한민국남부국제현대미술제 등 굵직한 기획전과 아트페어에 참여하며 자신만의 화업을 쌓아온 중견 작가다. 현재 미술동인 '혁', '군록회', '한국전업미술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할 뿐만 아니라 성인 미술 교육에도 매진하며 지역 미술계의 든든한 허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장르의 실험을 이어오는 공간인 스페이스 머지(spaceMERGE?)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완연한 봄날 관람객들에게 저마다의 깊고 푸른 감각을 마주할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자본의 논리에 매몰되지 않고 지역 예술의 자율성을 지켜나가는 공간 머지에서, 색채 추상이 어떻게 대중과 호흡하며 새로운 예술적 지평을 열 수 있는지를 증명하는 유의미한 시도가 될 것이다.
[행사 및 전시 개요]
▮ 전시명 : BLUE affair : Social affair, Love affair - 김남주 개인전
▮ 초대일 : 2026년 4월 11일(토) 오후05:00 ~
▮ 일 시 : 2026년 4월 11일(토) ~ 4월 20일(월)
▮ 장 소 : 복합문화예술공간 MERGE? (부산광역시 금정구 부산대학로 50번길 49)
▮ 행사안내: spaceMERGE? 공식 블로그 전시 안내
▮ 전시문의: 051 527 8196
김남주 Kim Nam Jo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