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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구 MERGE?, 글로컬 전시 '모래의 눈물' 개막 ...시간의 부식을 예술로 승화

구글 선호 매체로 추가

한국 이탈리아 작가 3인 한달간 협업을 통해 작품 제작

협업으로 완성된 설치 작품​ / 제 목 : 모래의 눈물재 료 : 철 + 천 믹스미디어 / 크 기 : 사방 6m 이내 가변적 설치 / 제 작 : 2025
협업으로 완성된 설치 작품​ / 제 목 : 모래의 눈물재 료 : 철 + 천 믹스미디어 / 크 기 : 사방 6m 이내 가변적 설치 / 제 작 : 2025

복합문화예술공간 MERGE?가 월간 openARTs 레지던시 '글로컬 네트워크' 프로젝트의 10월 전시로 '모래의 눈물(TEARS OF SAND)'을 이달 22일(수)부터 30일(목)까지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레지던시 입주 작가인 김현진, 이탈리아 출신 까르미네 레타(Carmine Leta), 그리고 지역 협업 작가 성백의 협력으로 바다, 부재, 그리고 사회적 현실을 탐구하는 다원예술 작업이다.

철가루와 부식, 사회적 기억을 기록하다
'모래의 눈물'은 철가루, 배 설치, 천 등의 매체를 활용해 부재와 기억, 시간의 흔적을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특히, 부식된 배와 바닷가에서 직접 수집한 철가루가 핵심 소재로 사용됐다.

까르미네 레타 작가는 부산 바닷가에서 수집한 철가루를 캔버스 위에 뿌리고 산화시키는 실험적인 회화를 완성했다. 이는 붓 대신 시간과 화학 반응이 그려낸 기록이며, 이민자와 팔레스타인 관련 기록 사진에서 영감을 얻어 사회적 현실에 대한 깊이 있는 시선을 드러냈다.

김현진 작가는 철가루 낙하 소리와 바다의 자연음을 사운드로 재해석하고, 관객의 움직임에 따라 새로운 사운드 레이어를 생성하며 작품을 청각적으로 확장했다. 관람객이 작은 비누 조각을 가져가 '기억'으로 간직하게 하는 등 참여를 유도하는 장치도 마련했다.

협업으로 완성된 설치 작품​ / 제 목 : 모래의 눈물재 료 : 철 + 천 믹스미디어 / 크 기 : 사방 6m 이내 가변적 설치 / 제 작 : 2025
협업으로 완성된 설치 작품​ / 제 목 : 모래의 눈물재 료 : 철 + 천 믹스미디어 / 크 기 : 사방 6m 이내 가변적 설치 / 제 작 : 2025

부산 영도 포구를 통해 '회귀의 시간'을 이미지화
전시 공간 중앙에는 떠나간 이들의 부재를 상징하는 배 설치와 애도하는 공간이 마련되어 바다와 인간의 숙명적인 관계를 조명한다.

협업 작가로 참여한 성백 작가는 녹슨 해양 플랜트와 오래된 선박이 힘겹게 버티는 부산 영도의 포구 풍경을 언급하며, "용서받을 수 없는 인류의 죄를 감싸 안은 바다" 그리고 "난민들의 목숨을 건 뗏목들이 조용히 사라지는" 현실을 이미지화해  바다가 만든 '회귀의 시간'을 표현했다.

작가 : 성백 / 제 목 : Messenger_from the ocean / 재 료 : 오래된 선박에서 수집한 부식된 철 가루 + 자석 / 크 기 : 83x102 cm / 제 작 : 2025
작가 : 성백 / 제 목 : Messenger_from the ocean / 재 료 : 오래된 선박에서 수집한 부식된 철 가루 + 자석 / 크 기 : 83x102 cm / 제 작 : 2025

이번 전시는 부산 금정구를 거점으로 하는 2025 글로컬 네트워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장르 간 융합을 통한 '열린 예술(openARTs)' 확산과 지역 문화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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