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웅철 개인전 《비-세계》...인간 이후를 상상

구글 선호 매체로 추가

종로구 삼청동 WWNN에서 8월 2일까지 인간 이후의 세계를 상상하는 감각 실험의 장

전시홍보이미지 (제공=인가희갤러리)
전시홍보이미지 (제공=인가희갤러리)

서울 종로구 삼청동 WWNN에서 이웅철 개인전 《비-세계》가 8월 2일까지 열린다. 지난 20일 시작된 이번 전시는 이상미 독립 큐레이터와 이웅철 작가가 공동으로 기획했다. 이번 전시의 작품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다원예술 창작산실 지원사업을 통해 제작되었다.

이웅철, Replay_2025_vinyl record, sound_20min, (제공=인가희갤러리)
이웅철, Replay_2025_vinyl record, sound_20min, (제공=인가희갤러리)

《비-세계》는 오늘날 인간 중심적 사고, 기후 위기와 환경 파괴가 불러온 불확실한 미래를 배경으로, ‘만약 인간이 지구에서 사라진다면 세계는 어떤 모습으로 지속될 것인가’를 묻는다. 인간 중심으로 구성되어 온 관점과 질서를 벗어나, 인간 없는 세계에서의 관계와 감각을 상상하고 실험하는 것이 전시의 핵심 주제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감각의 체계와 의미 부여 방식을 낯설게 하고, 인간의 부재가 곧 소멸이 아닌 새로운 질서와 가능성의 조건이 될 수 있음을 제안한다. 관람자는 작품을 통해 남겨진 문명의 흔적이 어떻게 다른 존재의 환경이 될 수 있는지, 인간의 기록이 어떻게 해석 불가능한 증거로 전환될 수 있는지를 마주하게 된다.

이웅철, Coordinates No.5_2025_ceramic_55 × 39cm (제공=인가희갤러리)
이웅철, Coordinates No.5_2025_ceramic_55 × 39cm (제공=인가희갤러리)

전시 공간은 단일한 메시지를 강요하지 않고, 다양한 해석과 질문을 유도하는 열린 구조로 구성된다. 이는 관람자가 수동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을 넘어, 스스로 세계를 새롭게 감각하고 사유하도록 독려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작가는 이를 통해 인간이 만들어온 의미 체계의 한계를 드러내고, 그 너머의 낯설고도 잠재적인 세계를 상상하게 한다.

이웅철, Tower No.3_2025_leather, ABS_28.2 × 164 × 28.2cm (제공=인가희갤러리)
이웅철, Tower No.3_2025_leather, ABS_28.2 × 164 × 28.2cm (제공=인가희갤러리)

이웅철 개인전 《비-세계》는 인간 이후의 세계를 단순히 파국적으로 상상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위기를 직시하면서도 그로부터 도출될 새로운 가능성과 책임을 함께 성찰하는 자리로 기획되었다. 작가의 다양한 매체와 실험적 설치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다양한 질문을 예술적으로 감각하고 되짚어 볼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동시대 미술의 어법으로 변화하는 세계에 대한 성찰과 미래에 대한 상상을 관람자와 함께 나누고자 한다.

전시는 8월 2일까지 진행되며,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휴관일 없이 관람할 수 있다.

관련 기사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댓글 작성

0/2000

댓글은 검수 후 노출됩니다. 비방·욕설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