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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아크코어 첫 개인전 ‘눈물, 순교 그리고 삶의 기술’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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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개인전 ‘눈물, 순교 그리고 삶의 기술’이 4월 2일부터 23일까지 서울 관악구 양녕로 24 2층 아크코어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2026년 새로 개관한 비영리 미술전시공간 아크코어의 첫 번째 전시로, 기후위기와 인공지능, 로봇 등 첨단 기술 시대에 인간성 회복과 저항의 의미를 담고 있다.

[사진=아크코어 제공]
[사진=아크코어 제공]

이영수 작가는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출신으로, 전통 화론과 기법을 바탕으로 작업해 왔다. 그의 초기 작품은 동양화의 정서가 뚜렷하며, 박수근을 연상시키는 벽화적 구성과 질감을 보여준다.

그러나 만화 작업을 병행하면서 해학과 풍자가 서서히 작품에 스며들기 시작했다. 이는 일상의 순간과 표정을 포착하는 만화적 드로잉 감각과 동양화의 생략의 미학이 결합된 결과다.

[사진=아크코어 제공]
[사진=아크코어 제공]

작가는 대중문화의 상징과 일상의 소소한 장면을 경계 없이 오가면서도, 동양화가 지닌 ‘덜어내는 시선’을 유지한다. 순간적인 표정이나 가족 간의 가벼운 대화, 아이의 행동 등 일상에서 쉽게 지나치는 장면들을 간결한 선과 형태로 표현한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무수한 망점은 각각 모양과 질감, 방향이 다르며, 이 점들이 모여 하나의 풍경과 캐릭터, 이야기를 이룬다.

[사진=아크코어 제공]
[사진=아크코어 제공]

이번 전시는 일기 같은 프로젝트로, 작가가 살아온 순간들과 가족과의 일상, 사람들과 함께하며 느낀 눈물과 기쁨을 기록한 그림들이 전개된다.

작가는 웹진 연재 만화와 일러스트에서 보여준 솔직함과 재치, 약간의 풍자와 냉소를 담아냈다. 이전보다 따뜻하고 너그러운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날카로운 비판성은 일상의 사소한 파편을 통해 부드러워졌다. 이는 작가가 제시하는 ‘삶의 기술’로, 여러 모양의 눈물 형상과 함께 표현된다.

[사진=아크코어 제공]
[사진=아크코어 제공]

이영수 작가는 ‘휴먼팝(Human-pop)’이라는 새로운 예술적 시도를 제안한다. 이는 동양회화 전통과 모더니즘, 팝아트의 직관성과 대중성을 결합한 장르로, 기술적 완성도보다 인간적인 서툼과 감정, 서사, 차가운 기계가 흉내 낼 수 없는 따뜻한 결핍에 집중한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공지능과 로봇이 인간의 역할을 대체하는 상황에서, 예술이 인간의 불완전함과 서사를 기록하는 과정임을 강조한다.

[사진=아크코어 제공]
[사진=아크코어 제공]

작가의 작품은 우리의 생활과 정서, 일상이 예술 언어로 번역되는 시각적 에세이로서, 대중문화와 소통하는 회화의 흐름을 담고 있다. 작가의 유머는 과장되지 않고 일상에서 피어나는 온기를 담으며, ‘인생은 민달팽이처럼’, ‘인내’, ‘위안’, ‘전진’, ‘치유’, ‘평화’ 등의 작품 제목을 통해 삶에 대한 태도를 드러낸다.

전시장에서는 이모티콘처럼 갑자기 등장하는 이미지들이 관람객과 직접 대화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사진=아크코어 제공]
[사진=아크코어 제공]

 

전시는 4월 2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되며, 관람객은 아크코어에서 이영수의 일상과 삶의 기술을 담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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