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에 새롭게 문을 연 전시 공간 OMG가 그 첫 번째 발걸음으로 박준우 작가의 개인전 《플레이어 Playerrrrrr》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이지혜 큐레이터가 기획하고 ‘공교’가 주관·주최하며 작가가 구축해온 독특한 감정 생태계를 평면과 입체를 넘나드는 작품으로 선보인다.
박준우 작가는 언더그라운드 코믹스와 진(Zine) 문화에 뿌리를 둔 이미지 언어를 바탕으로 디지털 드로잉, 회화, 조형, 애니메이션을 아우르는 독자적인 세계관을 구축해 왔다. 그의 작업은 단순히 상상의 산물이 아니라 작가의 일상이나 길거리에서 포착한 삶의 파편들과 그 속에서 교차하는 피로, 욕망, 불안, 회복의 감정들을 은유적 풍경으로 변주한 결과물이다.
박준우의 방식은 수작업이라는 데 집중되어 있다. AI 기술이 이미지를 자동 생산하는 시대 속에서도 작가는 ‘손으로 만드는 과정’에 집착한다. 디지털 펜으로 시작된 세계가 종이와 캔버스를 거쳐 스컬피 조각으로 물성을 획득하는 과정은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미학적 원리로 연결하려는 작가의 태도를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