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학교 세종뮤지엄갤러리 1관은 2026년 1월 21일부터 2월 8일까지 안정숙 작가의 개인전 '실 drawing: 32일의 여행'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대표작인 '32일의 여행' 시리즈를 포함해 자연을 경험한 몸의 기억과 정서를 회화적 언어로 표현한 추상화 70여 점이 전시된다.
안정숙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다. 작가는 실(thread)을 주재료로 삼아 회화를 신체적 행위와 감각의 기록으로 확장했다. 사계절의 변화와 자연 속에서 체득한 감각은 다채로운 색과 선, 리듬으로 직조된 추상적 화면으로 나타난다. 화면은 일정한 패턴 속에서 자유로운 흐름을 형성한다.
안정숙 회화의 핵심 작업은 여러 재료를 쌓아 올린 두터운 화면 위에 색실을 붓처럼 얹는 '실 드로잉'이다. 바닥에 놓인 캔버스를 중심으로 몸을 이동시키며 반복되는 이 행위는 선을 그리는 동시에 작가의 신체 리듬과 시간을 화면에 각인시킨다.
서성록 미술평론가는 "작가가 캔버스 주위를 배회함으로써 자연의 체험을 인지적 무의식으로 재구성하게 된다"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이미지의 유무는 큰 의미를 지니지 않으며, 행위 자체가 이미 자연의 동인(動因)을 품고 생명적인 의미를 표상한다"고 평가했다.
세종뮤지엄갤러리 관계자는 "안정숙 작가의 회화는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을 재현이 아닌 몸의 기억과 행위로 전환한 작업"이라며 "이번 전시가 관객들에게 감각을 열고 사유를 확장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