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헌미술관이 2026년 1월 10일부터 2월 20일까지 1관과 2관에서 두 개의 전시를 동시에 개최한다.
2전시장에서는 '설리번 선생님과 친구들-발달장애 청년 작가전'이 열리고, 1전시장에서는 박숙과 주동진의 '그럼에도 살며, 사랑하며' 회화·조각 2인전이 진행된다.
'설리번 선생님과 친구들-발달장애 청년 작가전'은 발달장애 청년 작가들의 예술적 가능성과 고유한 시선을 조명하는 전시다. 이 전시는 '가르침'과 '배움'의 위계가 아닌 '동행'과 '공감'의 관계 속에서 예술이 어떻게 함께 성장하는지를 보여준다.
앤 설리번(Anne Sullivan, 1866~1936)이 언어 이전의 감각과 신뢰를 통해 헬렌 켈러와 소통한 방식을 예술에 비유해, 발달장애 청년 작가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계와 대화하는 과정을 담았다.
이들의 작업은 설명되거나 교정돼야 할 대상이 아니라 감각과 경험, 사유가 축적된 완결된 표현으로 존재한다. 전시는 장애 예술을 사회적 배려의 범주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동시대 미술의 장 안에서 동등한 주체적 표현으로 바라본다. 예술은 치유나 교육의 결과물이 아니라 공존의 언어로 작동한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로는 정지원, 박규현, 김동건, 정성준, 고다진 등이 있다.
정지원은 대구예술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2025년 대구아트웨이 입주 작가로 활동 중이다. 그는 12회의 개인전과 100여 회의 단체전 및 아트페어에 참여했다. 2024년 로레알 코리아 발달장애 예술인 공모전 최종 6인에 선정돼 '미인도' 작품으로 수상했고, 이 작품은 서울 청와대 춘추문과 영빈문 앞 가로수 쓰레기통 디자인 프로젝트에 라이선스 계약됐다.
박규현은 2025년 리움 미술관에서 '온 우주가 너를 주목할 때' 전시를 비롯해 여러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