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은 ‘2025 가송 예술상’ 시상식을 9월 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개최했다. 대상은 김미래 작가의 <바람의 노래>가 선정됐다. 우수상은 기민정 작가의 <겹쳐지는 목소리>, 콜라보레이션상은 츄리 작가의 에게 돌아갔다.
가송 예술상은 전통의 멋과 풍류를 담은 ‘접선’(摺扇; 접는 부채)의 예술적 가치 향상과 대중화를 목적으로 하는 공모전이다. 2011년 부채를 모티브로 한 초대전 《여름생색展》에서 출발해 2012년부터 가송 예술상을 제정했다. 예술계의 숨은 인재를 발굴하고 후원하는 역할을 해왔다.
대상 수상작 바람의 노래
대상 수상작 <바람의 노래>는 김미래 작가가 아이에게 부채질하며 자장가를 불러주던 개인적 경험에서 출발했다. 작품 속 ‘바람’은 물리적 바람(wind)과 바람(wish)의 이중적 의미를 지닌다. 이는 부모와 아이를 잇는 사랑의 순환을 상징한다. 일상의 작은 순간에서 비롯된 따뜻한 기억을 담아 관람자에게 보살핌과 다정함의 정서를 전달한다.
2025 가송 예술상 우수상 기민정 작가 겹쳐지는 목소리
우수상에 선정된 기민정 작가의 <겹쳐지는 목소리>는 판소리의 구음과 작가가 경험한 수많은 이야기, 붓질이 겹겹이 중첩되어 하나의 화면을 이루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이는 접선이 접히고 펼쳐지며 새로운 형태를 만드는 과정과 닮았다. 여러 목소리가 만나 하나의 이야기를 형성하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2025 가송 예술상 콜라보레이션상 Flügelschlag (날개짓)
콜라보레이션상 수상작은 츄리 작가가 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 선자장 김동식 장인과 협업해 제작했다. 멸종위기종과 같이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부채의 흔들림은 새의 날갯짓을 연상시키며 생명의 연약함과 자연의 리듬을 체험적으로 전한다.
심사는 서진석 부산시립미술관장, 전승보 경기도미술관장, 임근혜 예술감독, 김장언 평론가가 맡았다. 심사위원장 서진석 관장은 “올해 수상작들은 현대미술의 새로운 주제의식을 잘 보여주었으며, 각각 사랑과 보살핌, 전통과 리듬,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은유를 담아냈다”고 평가했다.
전시 총괄 기획을 맡은 동화약품 윤현경 상무는 “가송 예술상은 전통과 현대의 접점을 확장하며 젊은 작가들의 창의적 해석을 이끌어왔다”며 “가송 예술상이 단순한 공모전을 넘어 전통 문화의 가치와 현대 미술의 흐름을 연결하는 장으로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9월 17일 2025 가송 예술상 시상식에 참석한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두번째 줄 좌측에서 네 번째) 및 심사위원단, 입선 작가 10인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수상 및 입선 작가 10인의 작품은 9월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관에서 열리는 제9회 《여름생색展》에서 전시된다. 《여름생색展》은 ‘여름 생색은 부채요, 겨울 생색은 달력이라(鄕中生色 夏扇冬曆)’는 속담에서 유래했다. 동화약품이 주최하는 전시로, 전통의 멋과 풍류를 담은 ‘접선’의 예술적 가치 향상과 대중화를 위해 2011년 부채를 모티브로 한 초대전으로 시작했다. 2012년부터는 이를 확대해 가송 예술상을 제정하고 젊은 작가들이 참여하는 모든 장르의 공모전으로 진행해왔다.
역대 가송 예술상 대상 수상자는 최준경(2012년) ▲ 정찬부(2013년) ▲ 송용원(2014년) ▲ 최은정(2016년) ▲ 강태환(2018년) ▲ 김원진(2021년) ▲ Lili Lee(2023년) 작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