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본사가 기업 공간을 넘어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는 9월 본사 1층 전시 공간 ‘APMA 캐비닛’에서 세계적 현대미술 작가 무라카미 다카시 개인전이 예정되면서, 아모레퍼시픽이 기업 활동과 문화 후원을 어떻게 접목해왔는지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단순한 화장품 기업을 넘어 ‘아름다움’을 철학적 가치로 확장해온 기업이다. 창업 초기부터 “아름다움은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해야 한다”는 신념을 지켜왔으며, 이러한 철학은 제품 개발뿐 아니라 예술과 문화 후원으로 이어졌다. 이번 무라카미 전시를 통해 본사는 다시 한 번 ‘열린 미술관’으로 기능하게 된다.
1979년 설립된 아모레퍼시픽미술관(APMA)은 기업의 문화예술 활동을 대표하는 기관이다. 한국 전통 도자기, 불교미술, 고서화 등 유산을 수집·보존하며 학술적 연구를 이어왔고, 동시에 현대미술 전시를 통해 국제적 교류의 장을 마련해왔다. 특히 2018년 신사옥 이전 이후 새롭게 단장한 미술관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전시로 기업 미술관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본사 1층에 마련된 ‘APMA 캐비닛’은 이러한 활동을 더욱 실험적이고 대중적으로 확장한 공간이다. 대규모 회고전보다는 동시대 작가의 신작이나 국제적 협업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데 주력하며,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열린 전시 공간으로 운영된다. 이번 무라카미 개인전도 그 일환으로, 시민들에게 세계적인 작가의 신작을 가장 가까운 일상 공간에서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