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민우 작가의 개인전 풀의 정원(Grass Garden)이 평창동 아트센터 자인(대표 이경자)에서 11월 2일부터 11월 28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주변의 흔한 풀들이 지닌 생명력과 그들 간의 복잡한 생태사회적 관계를 탐구하며, 풀의 생태학적 시선을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을 되새기는 작업이다. 작가는 풀의 삶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 그리고 생명의 가치를 되돌아보려 한다.
작가는 동양적 매체인 비단 위에 수묵과 채색으로 다양한 풀의 형상을 표현하며, 존재와 관계의 의미를 탐구한다. 풀들은 단순한 식물이 아닌 서로 연결된 존재로서, 각기 다른 시간과 공간 속에서 자아를 드러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풀의 생명력과 내적 강인함을 금빛으로 표현한 조각 '단단한 풀' 작업이 함께 소개된다. 이는 한없이 연약해 보이는 풀들이 지닌 강인함을 드러내며, 인간 존재의 지속성과 영원성을 상징한다고 말한다.
특히 신작 풀의 정원(130.3x387.8cm 비단에 수묵과 은분 2024)은 2폭의 비단 그림이 하나의 공간으로 구성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작가는 2012년 풀의 정원 시리즈에서 시간성의 개념을 제시하였고, 2024년 재해석된 작품에서는 가을 하늘의 실제 별자리에 풀벌레를 새겨 넣어 공간을 확장하며 시공간의 흐름을 탐구하고 있다. 어두운 색의 사용은 빛의 영향을 받지 않는 시간 속에서 본연의 본질이 드러남을 의미하며, 인간의 깊은 본성인 모성애와 사랑이 이 시공간 안에서 바탕이 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번 전시는 '오이코스'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는 고대 그리스어로 공적 영역인 폴리스에 대비되는 '집'을 의미하며, 환경과 생태의 어원을 이루는 단어이다. 작가는 빽빽한 풀숲인 오이코스 내 생명체 간의 관계를 탐구하며, 귀화 식물과 인간 이주의 유사성을 조명한다. 풀과 인간의 존재는 서로를 반영하며, 상처와 위로의 관계 속에서 복잡하게 얽힌 관계성을 드러낸다. 이를 통해 인간, 자연, 지구의 생명체 간의 관계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고, 공존과 공생의 패러다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를 담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풀의 시선으로 삶을 바라보며, 우리가 지나치는 평범한 존재들의 이야기를 관객들과 나누고자 한다.
○ 아트센터 자인 기획초대 개인전
- 전 시 명 / 《풀의 정원, Grass Garden》
- 전시기간 / 2024. 11. 2(토) ~ 11. 28(목)
- 전시장소 / 평창동 아트센터 자인 제1, 3전시장
03004 서울시 종로구 평창34길 27
- 관람시간 / 화요일-토요일 (10:00~18:00), 일요일 (11:00~17:00), 월, 공휴일 휴관
- 작 가 / 성민우 (Sung, Min-Woo)
- 출품장르 / 평면
- 주최∙주관 / 아트센터 자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