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27일까지 한·이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빛의 거장 카라바조 & 바로크의 얼굴들' 전시회가 액츠매니지먼트(대표 김민희) 주최로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바로크 미술의 창시자 카라바조와 동시대 거장들의 작품 57점이 전시된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와 더불어 이탈리아 3대 천재 화가로 불리는 카라바조의 작품은 10점이 전시되며, 이는 아시아 최대 규모다.
카라바조는 20세기 가장 활발한 연구 대상이 된 화가다. 빛과 그림자의 강한 명암 대조를 사용한 테네브리즘(Tenebrism)의 창시자이자 사실주의 기법을 최초로 사용한 '바로크 예술사의 시작'인 동시에 '현대 예술의 시작을 알린 작가'로 불린다.
17세기 당시 카라바조의 회화는 매우 혁신적이었다. 정적이고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한 르네상스 화풍과는 달리 역동적인 구도와 극적으로 생생하게 표현된 주제는 마치 눈앞에 있는 현실처럼 보였고, 당시 가톨릭교회가 직면한 반종교개혁정신과 맞물려 교회와 대중 모두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그가 구축한 화풍은 바로크 예술의 거장인 루벤스, 렘브란트, 벨라스케스 등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다.
카라바조, 그리스도의 체포(The Taking of Christ ,1602, 캔버스에 유채, 135x168cm)(사진=액츠매니지먼트)
카라바조, 성 토마스의 의심(The Incredulity of Saint Thomas, 1601-1602,캔버스에 유채, 106x146cm)(사진=액츠매니지먼트)
카라바조의 작품들은 13세에 롬바르디아에서 수련을 시작해 20대에 로마와 나폴리에서 명성을 얻고, 살인으로 점철된 인생과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38세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담은 주요 작품들로 6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전시된다.
이탈리아에서 최고 권위를 가진 우피치미술관 소장품인 <그리스도의 체포>, <의심하는 성 토마스>, <이 뽑는 사람>은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되어 그 의미를 더한다.
전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주한이탈리아대사관, 주한이탈리아문화원, 이탈리아관광청, 주한이탈리아상공회의소의 적극적인 후원과 지원으로 해외 반출이 엄격히 제한되는 카라바조의 작품 공수가 이루어질 수 있었다.
이탈리아에서 최고 권위를 가진 우피치미술관 소장품 중 카라바조의 대표 작품 <성 토마스의 의심>, <그리스도의 체포>, <이 뽑는 사람> 3점을 포함해, <묵상하는 성 프란체스코>, <골리앗의 머리를 든 다윗>, <도마뱀에게 물린 소년> 등 카라바조의 대표 작품들이 이번 전시를 위해 서울을 찾는다.
카라바조는 38세로 짧은 삶을 마감했고, 현재까지 알려진 작품은 1백여 점에 불과하다. 이런 이유로 이번 전시는 단 한 작품만 소장해도 많은 방문객이 몰리는 카라바조의 다양한 작품들을 국내 최초로 한 자리에서 만나는 아주 특별한 기회다.
카라바조와 함께 동시대를 풍미한 거장들의 작품으로 만나는 '17세기 바로크 예술 탄생의 순간' 전시는 단순히 서양예술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바로크 시대' 조명에 머무는 것이 아닌, 오늘날 우리에게 귀감이 되는 카라바조의 정신과 그가 남긴 예술적 유산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또한 카라바조의 자연주의적 회화 개혁을 함께한 동료 화가들과 17세기의 예술문화를 풍부하고 다채롭게 만든 동시대 거장들을 소개한다. 카라바조의 라이벌이자 당대 최고의 화가인 안니발레 카라치를 비롯해 오라치오 로미 젠틸레스키, 구에르치노 등 바로크 회화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작품을 통해 르네상스 시대가 막을 내리고 바로크 시대의 문을 연 17세기 바로크 회화의 발상지인 이탈리아를 통째로 펼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전시에 대해 한 미술 애호가는 "한국에서 카라바조의 작품을 만난다니 꿈만 같다.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고 꼭 관람하려고 한다."라는 기대를 전했으며, 모 대학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는 "예술작품이 품은 '위대한 표현'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이번 전시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미술 애호가는 물론, 기성 예술인들과 더불어 미술을 전공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에게도 적극 추천하고 싶은 전시다."라고 말했다.
[전시 정보]
전시명: 빛의 거장 카라바조 & 바로크의 얼굴들
전시기간: 2024년 11월 9일(토) – 2025년 3월 27일(목)
관람시간: 10:00-19:00 (입장마감 18시, 월요일 휴관)
장소: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
전시규모: 카라바조 작품 10점(이탈리아 우피치 미술관 소장품 3점 포함) 및
안니발레 카라치, 젠틸레스키, 구에르치노 등 동시대 화가 작품 47점 등 총 57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