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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그림바위예술발전소에서 펼쳐지는 3인 3색 조각가 그룹전《R. G.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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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screen, 김철민 작가 / 그림바위예술발전소 제공
Blue screen, 김철민 작가 / 그림바위예술발전소 제공
그림바위예술발전소 정원 전경
그림바위예술발전소 정원 전경

강원도 정선군 화암면, 그림 같은 바위가 둘러싸고 있는 마을에 붙여진 이름은 '그림바위'이다. 한 때 금광으로 1만 명이 넘게 터를 잡았던 마을은 금광이 문을 닫으며,  이제는 황금기 시절의 역사가 예술과 문화의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마을 구석구석 예술가의 작품들이 어우러지며 마을에 예술의 숨결을 불어넣는 중심에는 '그림바위 예술발전소'가 있다. 

그림바위예술발전소 정원 전경
그림바위예술발전소 정원 전경

8월을 맞아 그림바위예술발전소에서는 조각가 3인의 그룹전을 개최한다. 전시 타이틀 《R. G. B.》는 각각의 참여 작가를 상징하며 동시에 빛의 삼원색으로 세상 만물에 대한 의미를 중의적으로 담고 있다. 조각가 3인의 전시를 통해 예술적 영감을 함께 나누며 삶 속에서 서로를 보듬을 수 있길 바라며,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단상을 조각가 각자의 표현방식 속에서 세 가지의 삶의 태도로 표현했다. 

《R. G. B. 》 전시 포스터
《R. G. B. 》 전시 포스터

◆ R : Refresh 회복(과거) 

최구일 작가는 과거 속에서 현재의 회복을 찾는다. 막 50대에 접어든 작가는 어느 날 꺼내든 자신의 과거 사진을 보며 소중한 추억에 젖어 자연스럽게 입가에 미소를 짓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이제는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이지만, 가장 순수했던 소중한 시절에 대한 회상은 현재에 회복의 메세지를 던져준다. 과거는 현재를 회복하는 긍정적인 에너지의 원천이 된다.

 Refresh, 최구일 작가 / 그림바위예술발전소 제공
 Refresh, 최구일 작가 / 그림바위예술발전소 제공
Refresh, 최구일 작가 / 그림바위예술발전소 제공
Refresh, 최구일 작가 / 그림바위예술발전소 제공

◆ G : Ground 현재

이종균 작가의 작품세계에서 드러나는 G(Ground)는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치열한 삶을 다룬다. 작가는 흐르는 개천에서 물길을 가르는 퍼포먼스를 통해 삶의 애증과 고뇌를 표현한다. 커다랗게 제작된 망치로 애써 물길을 두드리며 가르려고 하지만, 흐르는 물은 부술 수도, 가를 수도 없다. 헛되고 부단한 망치질 속에서 '결국 그 모든 것은 부질 없다.'는 메세지를 던지는 이종균 작가는 인간 존재의 가치와 현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다. 

 Ground, 이종균 작가 / 그림바위예술발전소 제공
 Ground, 이종균 작가 / 그림바위예술발전소 제공

작가는 인생을 살아가는 모든 존재하는 것의 가치와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을 커다란 종이배로 승화시켜, 방황하는 현대인의 애환을 담아낸다. 

◆  B : Blue screen  내일

김철민 작가는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내일'에 대한 인간의 두려움과 방황을 이야기한다. blue screen은 PC의 오류로 인해 발생한 정지된 파란 화면을 뜻한다. 디지털화 된 세상 속에서 현실과 가상 사이를 방황하는 현대인의 단면에 대한 철학적 고찰을 담았다. 

 Blue screen, 김철민 작가 / 그림바위예술발전소 제공
 Blue screen, 김철민 작가 / 그림바위예술발전소 제공

작가는 작품을 통해 컴퓨터 화면 속 정지된 채, 새로운 합성 키워드를 기다리는 모습은 점차 능동화 되어 가는 AI와 대비되며 정체성을 상실한 채 수동화되는 인간의 단상이 아닐까 하는 질문을 던진다. 이러한 수동적 태도에는 인간이 품고 있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담고 있다. 

김철민 작가 / 그림바위예술발전소 제공
김철민 작가 / 그림바위예술발전소 제공

◆ 작가약력

김철민 작가는 1994년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2016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졸업 후, 2023년 춘천 조각심포지엄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하였다. 한국조각가 협회 및 고양조각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종균 작가는 1998년 관동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 후 동국대학교 미술대학원 수료 후, 설치그룹 마감뉴스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최구일 작가는 1999년 진주교대 미술과를 졸업 후 2013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을 졸업했다. 한국조각가협회 및 고양조각가 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  걷기 명상과 함께하는 작품 전시

작품 전시와 더불어 부대 프로그램으로 박유진 명상가와 함께하는 걷기 명상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그림바위예술발전소의 자연 풍경과 설치된 조각 작품이 한데 어우러져 예술과 함께하는 마음챙김 시간을 즐길 수 있다. 

걷기 명상을 하고 있는 모습 / 그림바위예술발전소 제공
걷기 명상을 하고 있는 모습 / 그림바위예술발전소 제공

이번 전시는 8월 31일까지 정선 그림바위예술발전소에서 진행된다. 관람료는 무료이다. 정선 그림바위예술발전소는 오는 12월까지 운영 후, 2026년까지 새롭게 준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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