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SeMA)은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선보이고 있는 비누 조각가 신미경의 개인전 '투명하고 향기 나는 천사의 날개 빛깔처럼' 전시를 내년 5월 5일까지 북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진행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엔젤 시리즈>, <페인팅 시리즈>, <세 천사:향유 드로잉 시리즈>로 나누어 100여 점의 신작을 제작하였다. 30여 년 동안 사용한 비누는 투명함과 불투명함을 오가는 물성과 닳아 없어지는 성질, 향기를 품은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번 전시의 주제가 되는 '천사'는 신과 인간을 연결하는 종교적 표상으로 미술사 및 문학을 통해 익숙하면서 친근한, 신성하고 사랑스러운 대상으로 표현되어졌다. 투명성과 이를 극대화 시키는 빛, 그리고 향기를 매개로 '존재와 부재' 사이를 오가는 천사를 공감각적으로 경험하게 한다.
전시장 입구 벽면에는 조르조 바사리(Giorgio Vasari)의 <야곱의 꿈>이 아랫층까지 계단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야곱의 꿈 속에 나타난 천사들이 천국으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내리며 야곱에게 축복을 내리고 있는데 이는 계단을 내려가는 구조의 어린이전시장 입구와 시각적으로 연결되어있다. 마치 계단을 이용하는 모든 이에게 축복을 내리는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