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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을 사랑한 네덜란드 화가 마크 브뤼스의 몽환적인 구름속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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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화의 느낌을 물씬 풍기는 아름다운 서양회화

마크 브뤼스 회화전 "구름 속에 살다" 포스터. 출처, Gallery 508.
마크 브뤼스 회화전 "구름 속에 살다" 포스터. 출처, Gallery 508.

 

Gallery 508은 오는 2월 29일까지 마크 브뤼스의 회화전 <구름 속에 살다>를 연다. 이번 전시는 1998년 부여 조각심포지엄에 참가한 이후 25년 만에 다시 찾은 한국에서 작가의 최근 평면 작업을 선보이는 첫 전시이다. 총 15점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회화전은 캔버스에 물을 먹인 후 건파스텔을 사용해서 색의 번짐 효과를 아주 최대화하여 고대 이집트의 파피루스에 그려진 그림, 이탈리아 분묘의 벽화, 유화가 발명되기 이전에 사용하던 템페라 기법을 응용한 것이 작가의 평면 작업의 특징이다. 작품들은 몽환적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동심에 빠져들게 만드는 작가의 회화는 폐기물을 합성하여 만들어내는 아방가르드 오브제 조각 작업과는 사뭇 다른 작가의 감성적 평면작업을 볼 수 있는 전시이다.

 

마크 브뤼스의 회화전을 개최한 Gallery 508의 외관. 출처, Gallery 508.
마크 브뤼스의 회화전을 개최한 Gallery 508의 외관. 출처, Gallery 508.

 

마크 브뤼스는 조각가이자 화가이며 설치미술가이다. 네덜란드 아른험 미술학교에서 공부한 후 파리로 건너가 나무로 된 오브제 작업을 시작으로 파리에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1980년대에 이르러 회화 작업에 눈을 뜨면서 감성적 색감의 다양한 평면작업을 병행하며 화가로서 뛰어난 재능을 보여주었다. 동양을 사랑해서 한국과 일본에 체류한 적이 있었다. 특히 1988년 서울 올림픽 공원 대형 조형물 설치작업을 위해 6개월간 서울에서 생활했다. 전 세계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면서 콜라주, 세라믹, 회화 등 다양한 창작을 통해 서로 다른 문화적 체험을 작업으로 승화시킨 작가이다.

 

Tree Sitters No.2, 130cm X 96cm, Dry Pastel on Canvas, 2020. 출처, Gallery508.
Tree Sitters No.2, 130cm X 96cm, Dry Pastel on Canvas, 2020. 출처, Gallery508.

 

작품에서 응용한 템페라 기법은 유화가 나오기 전에 화가들이 많이 쓰던 화법이다. 고대부터 사용된 전통적인 페인팅 기법 중 하나로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까지 지속적으로 사용되었다. 템페라의 표면은 특유의 부드럽고 촉감 있는 질감을 가지고 있으며 달걀노른자와 식초의 1:1의 혼합 비율과 더불어 예술가의 손재주에 따라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다. 

마크 브뤼스는 '아상블라주'의 대가인 만큼 손재주가 뛰어난 조각가이다. 그래서 이번 회화전에서 작가의 특유의 표면감각과 높은 균일성으로 독특한 미적 효과를 작품 속에 잘 녹여내었다. 템페라의 특성상 복고주의의 성격이 매우 강해서 "Tree Sitters No.2" 작품을 보면 관객에게는 전통 민화와 같은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마크 브뤼스의 회화전을 개최한 Gallery 508의 전경. 출처, Gallery 508.
마크 브뤼스의 회화전을 개최한 Gallery 508의 전경. 출처, Gallery 508.
Suddenly those memories No.1, 127cm X 63cm, Dry Pastel on Canvas, 2020. 출처, Gallery508.
Suddenly those memories No.1, 127cm X 63cm, Dry Pastel on Canvas, 2020. 출처, Gallery508.

 

이번 회화전은 세로로 긴 작품들이 많다. 전통 민화나 병풍도 보면 세로로 긴 그림들을 자주 본다. 그리고 작품 속 건파스텔로 표현한 번짐 효과는 이전에 동양화를 그리던 조상들이 먹으로 표현한 수묵화를 연상시킨다.

작품 아래에 있는 낙인은 우리나라 옛 그림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이러한 요소들을 보면 작가가 한국과 일본에서 머무는 동안 동양적인 요소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걸 알 수 있다. <구름 속에 살다> 회화전에서는 외국인 화가가 서양의 재료로 동양의 분위기를 표현하여 작품을 그렸다는 자체가 관객들에게 신선한 인상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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