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 함부르거 반호프 현대 미술관에서 이우환 회고전 열려
지난 50년의 여정 돌아보는 57점의 작품 소개
2024년 4월 28일까지 전시
독일 베를린의 함부르거 반호프 현대 미술관(Hamburger Bahnhof – Nationalgalerie der Gegenwart)에서 이우환 작가의 대규모 회고전이 열리고 있다. 작년 10월 27일부터 시작한 이번 전시는 작가의 작품 57점을 소개하며, 지난 50년 동안의 작품 세계를 조망한다.
특히 렘브란트의 1634년 작 ‘벨벳 베레모를 쓴 자화상’과 이우환 작가의 설치 작품 ’관계항-좁은 하늘길’을 한 공간에 전시한 것이 눈에 띈다. 렘브란트의 작품이 빛/그림자놀이와 시선을 통해 관객을 사로잡으며, 작품과 관객을 연결한 것처럼, 이우환 작가의 작품은 관객이 물리적으로 공간을 경험케 하면서, 작품과 관객의 관계를 만들어낸다. 두 작품 모두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초월한 보편성을 표현한다.
1936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난 이우환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중퇴한 후, 1956년 일본으로 넘어가서, 1961년에 니혼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였다. 예술 평론가로 활동을 하다가 순수 예술로 방향을 바꾼 작가는 1969년 모노파(사물들의 학교) 운동 창립의 핵심 멤버였으며, 후에는 단색화 운동을 이끌기도 했다. 철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한 글쓰기와 작품활동을 병행하였으며, 2013년에는 자신이 쓴 글을 모은 ‘울림의 예술 (L’art de la résonance)‘이라는 제목으로 프랑스에서 책을 출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