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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대구미술관_ 렘브란트 판화 해외교류전 '렘브란트, 17세기의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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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미술 역사상 가장 위대한 화가의 '세상을 향한 시선'

대구미술관은 제1 전시실에서 10월 31일부터 2024년 3월 17일까지 해외교류전 <렘브란트, 17세기의 사진가>를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는 네덜란드 렘브란트 순회 재단과 벨기에 판화 전문 미술관 뮤지엄 드리드 그리고 대구미술관 함께 지난 1년간 준비한 전시로 렘브란트의 판화가로서의 면모를 마주할 수 있는 동판화 120여 점을 소개하는 대규모 전시를 개최했다.

렘브란트 판 레인은 많은 자화상과 빛과 어둠을 통해 양감을 나타내는 명암법인 키아로스쿠로를 이용한 작품들을 많이 그려서 빛의 화가로서 서양미술 역사상 가장 위대한 화가로 꼽히는 거장이다.

뿐만 아니라, 많은 미술가들로부터 '렘브란트 이후 판화 역사가 다시 쓰였다'라는 평가를 받은 렘브란트는 에칭과 드라이포인트 기법을 활용한 판화를 평생 300여 점을 남기며 판화, 특히 동판화 역사에 큰 획을 그은 독보적인 판화가이기도 하다.

 

렘브란트 17세기의 사진가 해외교류전 포스터. 출처 대구미술관 
렘브란트 17세기의 사진가 해외교류전 포스터. 출처 대구미술관 

 

대구미술관에 따르면, "이번 해외교류전을 통해 렘브란트의 삶과 예술을 조망하고 빛과 어둠, 무엇보다 렘브란트의 세상을 향한 시선을 함께 나눠보고자 하는 기획 의도를 밝혔고 지금으로부터 400년 전 세상과 인간을 따뜻하게 바라보았던 위대한 화가의 시선을 오늘날의 우리가 함께 따라가보고, 렘브란트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렘브란트의 유화 작품이 아닌 판화를 조명한 다소 희귀한 기획전이고 서양 미술사적으로 매우 위대한 위치를 차지함에도 우리나라에서는 렘브란트의 작품을 감상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렘브란트 작품들을 감상하면 왜 '위대한 판화가'라는 평가를 받았는지 바로 짐작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렘브람트 동판화 120여 점을 자회상, 거리의 사람들, 성경 속 이야기, 장면들, 풍경, 습작, 인물 초상 등 7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소개하고 영상 자료, 19세기에 제작된 판화집, 렘브란트 판화와 관련된 동시대 다른 작가들의 작품 일부를 함께 소개하는 점이 큰 특징이다.

 

렘브란트 17세기의 사진가를 연 대구미술관 제1 전시실 전시전경. 출처 대구미술관
렘브란트 17세기의 사진가를 연 대구미술관 제1 전시실 전시전경. 출처 대구미술관
돌난간에 기대어 있는 자화상 1639. 에칭, 드라이포인트
돌난간에 기대어 있는 자화상 1639. 에칭, 드라이포인트

 

렘브란트 작품에서 자화상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첫 번째 카테고리에서 나오는 자화상을 보면 렘브란트의 젊은 시절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어땠는지, 어떻게 나이가 들어갔는지를 추측할 수 있다. 렘브란트의 노년은 불행했다. 그래서 작품들을 실제로 보면, 자신만만했던 모습들이 점점 고독해지는 모습으로 변하는 것을 보면서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렘브란트는 내면의 모습에 되게 집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세 번째 카테고리인 성경 속 이야기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렘브란트는 성경 속 이야기에 대한 전형적인 이미지를 잘 알고 있었지만, <아담과 하와> 판화 작품은 다른 예술 작품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담과 하와의 모습이 아니라 매우 평범한 사람의 모습이고, 심지어 약간 늙고 주름진 모습이다. 이러한 모습은 아담의 손이 선악과를 먹으려고 손을 뻗고 있는 모습이 인간의 타락의 모습을 보다 더 강조하고 있는 것을 표현한다. 

 

아담과 하와, 16.2 x 11.6cm, 에칭, 1638. 출처 대구미술관
아담과 하와, 16.2 x 11.6cm, 에칭, 1638. 출처 대구미술관

 

렘브란트의 동판화를 수십 년간 감상하고 사랑해 온 수집가인 얍 멀더스(Jaap Mulders)는 "렘브란트가 현대에 태어났다면 화가도, 판화가도 아닌 사진가가 되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램브란트의 동판화를 오랫동안 감상해 온 얍 멀더스 역시 종종 렘브란트의 판화에서 새로운 부분들을 발견하게 되고, 놀라고 감탄한다. 그래서 작품들을 감상할 때 천천히 깊이 하나씩 들여다보는 걸 추천한다.

 

병자를 고치는 예수, 27.8 x 38.8cm, 에칭, 드라이포인트, 뷰린, 1648. 출처 대구미술관
병자를 고치는 예수, 27.8 x 38.8cm, 에칭, 드라이포인트, 뷰린, 1648. 출처 대구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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