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인사아트에서 오는 10월 19일까지 박은진 작가의 개인전 '파동'을 연다. 그 간 준비해온 작품 8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파동은 기억의 경계와 생명의 순환, 시작과 끝이라는 무한한 대답을 주제로 내면에 갇혀있던 감정의 공명이다. 작가는 뒤엉켜 일렁이는 색채와 반복적인 붓터치로 쌓아올려진 흔적을 표현하고 있다. 이는 불안정한 인간 내면 의식을 회화적으로 치유하고자하는 과정이자 흔적으로, 사건의 시간을 함축시킨 기록이다.
박은진 개인전 '파동' 전시장 전경 (사진=이미희 기자)
작가는 현대인의 심리를 들여다보며 죽음에 대한 공포, 불안, 타인의 시선 등에 갇혀있던 불안감이나 트라우마 등 밀려드는 감정의 충돌을 화면 안에 의도된 색채와 반복된 덧칠의 재현으로 시도하였다. 작품은 곧 경계와 한계를 넘어선 무질서 속의 조화를 담고 있는 작업은 파편화 된 기억과 감정의 환영의 창인 것이다. 실제로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미술심리치료 대학원 과정을 추가로 전공하기도 한 이유이기도 하다.
박은진 작가는 "실수와 사건, 완벽하지 않은 어제를 위로하기 위한 나만의 확고한 신념이 있다. 작은 일상, 우연과 사건, 모든 것들은 이유와 사유를 가지고 현재를 만들어 낸다. 그렇게 재구성된 기억의 엉김은 붓끝에 겹쳐져 파동으로 기억된다. 색과 면을 구성하는 안료의 끝과 시작을 분별하기보다, 드러내고 덮어지고 씌워지는 과정을 거쳐 안료는 순환 그 자체이며 안료의 흔적들은 곧 순간을 담아내는 시간이다. 이는 자신이 선택한 해답에 대한 결과로 나아가는 인과과정일 뿐이다. "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