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예서 작가의 개인전 《우리》가 4월 11일부터 4월 23일까지 무음산방에서 열린다.
◆ 작가노트
날짜 : 2023.4.11(화) - 2023.4.23(일) 장소 : 무음산방(서울시 마포구 숭문4길 8)
조예서 작가의 개인전 《우리》가 4월 11일부터 4월 23일까지 무음산방에서 열린다.
◆ 작가노트
어둠이 쉼 없이 드리우고 너울지는 틈에도 바다가 흐르는 까닭은 언젠가 보았던 찬란한 빛에 대한 기억 때문일 것이다. 영혼을 향해 유적하는 푸른 목소리는 언제나 나의 마음 곳곳을 누비고 있다. 푸른 목소리가 돋아나 바 다 가 움튼 자리에는 하늘 자국이 있다. 땅으로 내려와 바다가 된 하늘의 깊은 사랑이.
어둠 속에서 빛은 일을 한다. 모든 것들의 형태를 비추고 모든 것들을 안다. 보이지 않는 와중에 제 자리를 지키는 각자의 선명함은 ‘어둠은 빛의 주관 안에 놓여 있다’는 하늘의 언어를 알고 있음이 분명하다.
나는 ‘우리’를 통하여 빛의 영역을 확장시키기를 원한다. 개인이 가진 아픔이 서로를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사 랑이 되는 경로를 탐구하고 가장 합당한 지점을 찾아 나선다. 그저 생각과 마음을 지키는 것을 통해 빛의 바다에 도달하는 것과 인간의 본래 자리로 돌아가, 질서 회복의 소망을 따르는 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다. 어떠한 어둠 속에서도 침묵 속에서도 나는 희망이며 어둠 속을 걸어나갈 빛이라는 사실을 끊임없이 공표한다. 온 생명이 푸르게 연대함으로 헛된 소망이 붉게 순종함으로, 나의 작업은 인간의 목적 회복을 위해 ‘우리’라는 질서를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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