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서 마주한 풍경과 사람, 그 기록들을 예술가의 시선으로 풀어내는 강병섭 초대전 'UTOPIA'가 갤러리위(용인시 수지구)에서 1월 27일부터 2월 27일까지 열린다.
강병섭 작가의 '도시 풍경'은 단순한 재현이 아니다. 도시와 민족이 품은 역사, 공간이 만들어내는 감정들을 그만의 색으로 재구성해 새로운 풍경을 생성한다. 장소의 상징적 색채를 사용하면서 반대색으로 개성적인 인상을, 유사색으로 따뜻한 조화를 표현한다. 회화적으로 재편된 익숙한 풍경들에서 우리는 새로운 호기심과 에너지를 발견할 수 있다. 현실과 피안(彼岸)의 교차 속 긍정을 거둬 창작한 작가만의 유토피아(Utopia)다.
파스텔 톤의 부드럽고 아름다운 색채는 장지와 분채 등 동양화 재료에서 나온다. 스펀지처럼 물을 빨아들이는 종이의 특성상 작업의 시작은 장지의 흡습성을 억제하는 아교포수(阿膠泡水)로 시작된다. 아교와 명반을 섞은 액체를 도포하는데 칠하고 말리는 과정을 6~7회 반복하며 한 달이 소요된다. 다시 보존과 발색을 좋게 하기 위해 대합이나 굴 등의 조개껍질을 빻아 만든 하얀 호분(胡粉)칠로 2주를 보내고 드디어 밑작업이 완성된다. 스며드는 예술인 분채 작업은 작가의 의도로 색의 깊이가 완성된다. 아교와 가루물감을 섞어 하나하나 만들어낸 색을 층층이 얹어 이룬 색의 중첩이 작가가 느낀 도시 풍경의 정취를 섬세하게 구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