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유의 몽환적 분위기와 동화적 캐릭터로 인간의 내면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고양이 작가' 송영은의 개인전 '감정의 온도'가 안국역에 위치한 갤러리FM에서 오는 23일부터 4월 5일까지 열린다. 송영은 작가는 소녀와 고양이를 통해 인간의 내면 세계와 감춰진 감정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이번 전시는 계절이나 대기의 온도에 영향을 받아서 변하는 날씨처럼 상황이나 기분에 따라 수시로 변하는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주제로 한다. 작가는 일상에서 생겨나는 여러 감정을 마치 색으로 이루어진 온도계로 측정하듯 그 느낌을 시각화하고자 했다.
노란 기쁨과 연두색 그리움, 빨간 환희와 분홍색 설렘, 파란 상쾌함과 초록의 싱그러움 등 색이 지닌 고유한 온도와 연관되어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 중에서도 삶의 온기를 더하는 감정을 표현한 작품으로 전시장을 가득 메운다.
송영은 작가는 "날마다 변하며 햇살과 바람, 물을 준 날씨 덕분에 새싹이 희망처럼 싹트고 꽃들은 환희처럼 피어오른다. 끊임없이 변하는 우리 삶의 여정에 입혀지는 다양한 색들, 그 색이 주는 감각의 온도를 측정하기 위하여 감정이라는 마음의 온도계로 그 정도를 가늠해 본다."라며 "이는 자신에게 기쁨을 주고자 하는 스스로의 다짐이며 행복을 추구하는 모든 이들을 향한 응원이다."라고 밝혔다.
송영은 작가의 작품 속 소녀와 고양이는 희망을 품고 산다. 언제 내릴지 모르는 쏟아지는 봄비 속에서, 휘몰아치는 해일 속에서 끝을 알 수 없는 드넓은 초록 들판에서 차가운 얼음조각 위에서, 감정의 온도로 표현된 색채의 조화로움이 감성을 자극한다. 마치 마음속에 품은 원대한 꿈들이 이루어질 것 같다. 화려하고 정교한 색채는 시각적인 감성을 자극하고 찬란한 희망을 선사한 듯 감정을 정화하게 만들며 마음에 위로를 건넨다.
작가가 그려낸 소녀와 고양이를 따라 작품 속 여정을 들여다보면 어느새 우리도 소녀와 고양이처럼 어떠한 계절에서도 유연한 감정의 온도를 품을 것만 같은 희망을 꿈꾸게 된다. 이번 전시는 색이 주는 치유력을 통해 관람자들이 동심을 되찾고 위로받기 원하는 작가의 바람대로 전시장에 들어서면 무지갯빛 스펙트럼을 타고 동화 속 한 장면으로 날아갈 듯한 환상적인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