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노트
2013년 교통사고로 큰 수술을 받고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던 나는 5살짜리 한 꼬마 아이와 같은 병실을 쓰게 되었다. 이 아이도 학원 차 때문에 발뼈가 으스러지는 큰 사고를 당했었는데, 매일같이 소독 받고 치료받으며 통증으로 아파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가끔 들려보던 이모가 종종 미키마우스 풍선을 사 오곤 했었는데 그때마다 풍선을 받고 행복해하던 아이의 웃는 모습이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이렇듯 본 작품들은 교통사고를 겪고 경험했었던 일들을 바탕으로 새롭게 시작한 작품들이다. 작품 속에는 미키마우스 풍선을 비롯한 인형과 꼬마 아이들이 등장하는데, 여기서 풍선과 인형들은 상처받은 동심과 아이들을 상징한다.
아이들은 그 자체로 마땅히 누려야 할 행복이 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어른의 이기심에서 비롯된 수많은 분쟁으로 상처받고, 사고에 노출되며, 고통받는 아이들이 존재한다. 그래서 나는 어린이들의 행복, 상처 그리고 아픔을 캔버스에 재구성하고 표현함으로써 어린이의 고통에 무심한 어른들에게 다시 한번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