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승연 작가 개인전 '2 Nights and 1 Day'전이 6월 7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사이아트 도큐먼트에서 열린다.
허승연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일상 중 인간의 원초적인 부분을 부각시킨 독특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하 작가는 특별히 공중목욕탕에서의 목욕 장면으로부터 연인들의 목욕 장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습들을 화폭에 담아내고 있는데 간혹 꿈 속의 한 장면이나 식탁 위의 상황과 같은 장면을 그려내기도 한다.
이러한 작업들을 보면 일견 작가가 인간의 몸이나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자 한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을 것이다. 그러나 작가의 본래 의도는 인간의 몸 혹은 욕망 그 자체보다는 일상 속에서 몸의 감각과 관련된 여러 상황들, 특히 어떻게 보면 보편적일 일상일 수 있지만 그럼에도 동시에 사적인 영역에 대한 것들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이다.
허 작가는 특별히 그러한 것들 중 일상의 상황들에서 인간 내면에서 일어나는 감정이나 정서에 대해 주목하며 작업했음을 밝혔다. 작가는 일상 중 특정한 상황 가운데 몸을 통해 느껴지는 느낌과 여러 감각들이 어떻게 인간 내면의 정서에 영향을 주게 되는 가에 대해, 그리고 각각의 상황이 내면의 정서의 흐름에 따라 얼마나 다르게 기억으로 남게 되는가에 대해 작업을 통해 기록하고 작가 자신 역시 다시금 그 상황들에 대해 재음미해 보고자 했다.
허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사람의 몸만 그려낸 것이 아니라 몸의 경계 부분이나 사물의 경계 부분을 선적인 방식으로 처리하되 단선적 방식이 아니라 선이 둘 이상 겹쳐지도록 하거나 선 내부에 그라데이션이 생기도록 만드는 기법을 사용함으로써 현실 속의 사람이나 사물에서는 볼 수 없는 부분까지 표현하여 보이지 않는 무엇인가를 화면에 담아내고자 했다.
또한 화면에 돌발적으로 등장하는 상상 속 동물인 해태나 잉어와 같은 동물의 형상을 보게 되면 작가가 그려낸 장면들이 결코 일상일 수만은 없다는 인상을 갖게 만들기도 한다. 이러한 경향성은 작가의 표현 방식이 전체 화면을 초현실주의 작가들을 연상케 한다는 점에서도 나타난다.
허 작가는 인간 몸의 외부를 그려내면서도 시선은 인간 내면으로 끌어들이고자 했다. 그는 인간의 내면 가운데 그 다양한 순간마다 느끼게 되었던 것들로 시선을 가져가고자 한 것이며 내면 깊은 곳까지 들어가 기억 속에 저장되어 있는 알 수 없는 감정과 정서들을 마주하게 만들고자 했다.
작가는 이를 회화로 표현하기 위해 이미지의 경계선들이 겹쳐지게 하고 울림과 떨림, 혹은 파동과 파장으로 전해져 온 느낌들을 시각화하려 했던 것으로 보이며, 여기에 돌출적으로 주술적 상징물들을 개입시킴으로써 작가가 그 순간순간에 느꼈던 느낌들이 수면위로 떠오르게 하고자 알 수 없는 무엇인가에 대해 은연중에 암시하고자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