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노트
도조 작업을 하다 보면 흙 안쪽을 파낸다. 속을 비워내어야 건조 후 형태가 안정된다. 그 안에 있던 '남겨진' 찌꺼기를 이용해 뭉쳐놓는다. 뭉치다 보니 형태가 구(球)형이 되고 찌꺼기들은 서로 얽히게 되는 상황이다. 용도폐기된 것의 새로운 쓰임이다.
그러나 현재는 도조 작업을 하지 않는다. 뭉쳐진 형상을 구현하기 위해 일부러 찌꺼기를 만들어낸다. 그것으로 얽힌 형상을 작업한다. 과정이 다소 얽혀 있지만 조형적 긴장감을 찾는 하나의 과정이다. 다른 쓰레기를 가져와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