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살롱드아트는 6월 3일부터 30일까지 박미진 개인전 'I'm a great girl'展을 연다.
박미진 작가의 작품속 진주를 머금은 듯 은연한 하늘빛 화폭의 꼬마소녀는 각가지 오브제를 지니고 있다. 가지런히 빗질한 단발머리, 꼭 다문 새초롬한 입술은 여간 속내를 보이지 않을 것 같은 포커페이스. 그렇지만 눈동자를 에워싼 한 겹 눈물 막 위 아롱거림에 소녀의 마음속이 궁금해진다.
박미진 작가는 소녀에 대해 "하하하! 소녀는 원하던 것을 손에 넣어 너무 기뻐 웃고 있는걸껄요?"라고 말한다.
박 작가의 작품은 작가 특유의 감성에서 발현된 정교하고 우아한 색채의 아름다움이 있다. 감각과 이성의 복합체로 이루어진 감성은 복잡한 사고의 프로세스를 통해 작동되고 이러한 감성이 색채를 대상으로 발현되는 것이 색채감성이다.
박 작가는 동양화의 전통적 중채법을 고집스럽게 고수한다. 작가가 고수하는 중채법은 색층과 색층이 만나는 기법으로 여러번 덧칠할 때 농도는 짙어지나, 채도가 선명해지는 가산혼합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는 한 색채마다 장지위에서 50번에서 100여번 이상의 색층을 올린다. 잘 스며들지않는 성질을 가진 장지에 전 색제가 층을 이루며 쌓이게 되면, 장지 또한 고운 채색을 받아드릴 수 있게 된다. 작가는 원하는 색이 발색될 때 까지 인내하며, 색료를 맑은 채도로 우아하게 발현시킨다. 축척된 시간은 섬세하고도 미묘하게 색채에 공명과 여백을 선사한다.
컬러칩에서 박미진의 색과 유사한 색을 찾을 수 없었던 이유는 일찍이 칸트가 답을 주었다. 조개의 감추어진 눈물인 진주. 작가의 색채에는 그 감성이 내재되어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