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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바람展, '날개, 싸돌아다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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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바람 개인블로그
사진=최바람 개인블로그

최바람 작가 개인전 ‘날개, 싸돌아다니다’전이 6월 2일부터 26일까지 소래습지생태공원에서 열린다.

최 작가는 지난 2002년 인천대 미술학과(서양화 전공)를 졸업했다. 현재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공간 듬' 운영위원이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바람 작가는 “아름다운 습지 환경, 개흙 위에는 하얗게 소금기가 올라와 있다. ‘소금’은 2016년 개인전의 제목으로 오랫동안 소금의 성질을 생각하며 작업했다”며 “설치하는 동안 사람들이 풍선 안에 담긴 게 소금인지 묻는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작가는 2020년 가을, 인천 연수구 송도동320 갈대숲 무성한 공한지에서 사데풀 씨앗을 채취했다. 이어 2021년 가을, 씨앗을 채취한 곳에서 풍선 형태로 설치 작업을 시작했으며 이후 그곳을 떠나 사적인 장소와 공개된 장소에서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사데풀 씨앗이 이동하고 머물며 만나는 이야기들을 기록, 사색하고 있으며 인천대공원, 장미근린공원, 캠프마켓에 이어 공개 전시되는 장소는 소래습지생태공원이다.

사진=최바람 개인블로그
사진=최바람 개인블로그

 

이번 전시는 소래습지생태공원의 하얀 소금기와 상호작용을 일으키며, 염생식물과 사람들의 발자국, 물길이 만든 선, 해의 움직임, 그림자의 변화, 바람의 방향, 노을의 빛깔 등 모든 것이 작품에 흡수된다.

크고 작은 사건, 사고와 함께 녹지 못한 소금이 산이 되는 모습, 무리지어 집단을 이룬 갈대, 퉁퉁마디, 칠면초, 나문재 등의 다양한 염생식물과 사람들의 발자국, 물길이 만든 선, 해의 움직임, 그림자의 변화, 바람의 방향, 노을의 빛깔, 비와 소금과 개흙, 온도, 날씨 등 모든 것이 흡수되어 눈에 담긴다.

인천시 남동구에 위치한 소래습지생태공원은 일제 강점기인 1933년 소금생산을 위해 만든 염전으로 1997년까지 운영됐고, 염전의 기능을 상실하며 버려진 폐염전과 갯골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염생습지가 형성됐다. 이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염생식물이 서식하고 멸종 위기의 조류가 머무는, 자연환경을 보전하는 습지생태공간으로 변화했다.

습지는 전 세계적으로 개발에 의한 매립과 간척으로 사라지고 있다. 최작가는 작품을 통해 사라져가는 습지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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