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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혜련 개인전, 첩첩의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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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혜련, 첩첩의 정도227.3 x 181.8cm, Acrylic on Canvas, 2021
▲ 마혜련, 첩첩의 정도227.3 x 181.8cm, Acrylic on Canvas, 2021
사진=포스터
사진=포스터

전시작가 ▶ 마혜련(Ma Hyeryeon 馬惠蓮)
전시일정 ▶ 2021. 11. 06 ~ 2021. 11. 30
관람시간 ▶ Open 10:00 ~ Close 18:00(월요일 휴관)
봉평콧등작은미술관

■ 작가노트


물질적 존재를 총칭하는 넒은 의미의 색(色)은 사람의 눈에 가장 먼저 인식되는 시각 디자인의 요소이다.

나에게 있어 요즘 색(色)은 바로 산(山)이다. 침대가 있는 방문에서 거실을 지나 베란다 창문 너머에는 마을에서 나름 거대한 산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뒷 베란다 창문 너머에는 마을의 외곽도로옆 강을 지나 수직에 가까운 각도로 솟아있는 산이 나를 쳐다본다.

계절의 변화를 더 날것으로 느끼고자 고향으로 돌아온 유턴(U- turn)자인 나는 나의 삶을 둘러싸고 있는 산들의 고유한 의미를 사진으로 수집하고 색채로 기록하였다.

유명하고 화려한 초록, 흔하게 소비되는 막연한 초록이 아닌 내 곁에 있는 리얼하고도 섬세한 ‘평창의 산’들에 대한 해석이다.

지각할 수 있는 범위의 마지막과 그 너머의 것은 근소한 차이로 지각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구분된다. 작가는 그 경계선에 머무르는 일정 영역을 작가만의 색채언어로 표현하였다. 관찰자인 작가는 상황과 사건에 따라 변화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관계들이 끊임없이 변하고 반복하는 자연의 ‘공간감’에 대해 경이로움과 허탈함을 경험하며 그것을 반영한다.

산맥들의 가시거리 너머의 공간감, 우리가 인식할 수 없는 그 무엇의 세계에서부터 너무나 익숙해서 제대로 보지 않았던 소외된 것까지의 이미지를 미시적 관점으로 바라보고 기록한 크고 작은 조각모음이다.

무채색과 유채색, 구상과 추상, 평면과 입체를 반복적으로 섞은 공간들을 제시하면서 작가가 바라보고 공감한 자연에 대한 다양한 관점들을 공간에 녹여놓았다.

글. 마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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