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동갑인 시각작가 최바람과 소리작가 백혜숙이 사다리타기를 통해 협업 작가로 매칭이 되었다. 짓거리의 시작키였던 <보다, 듣다, 마시다, 놀다>에서 파생된 많은 단어 속에서 최바람은 아빠에 대한 그리움을 백혜숙은 엄마와의 이별을 준비하는 마음을 고요히 드러내고 있었다. 죽음, 탄생, 꽃이 피고 지듯 너무나 당연한 이별도 여전히 울컥하고 준비 된 마음은 항상 모자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고 지는 이치는 슬프지만 아름답다. 우리는 그것을 순환의 고리로 인정한다고 가정한다. 받아들이고 있다고 가정한다.
순환은 끝없이 어떤 이치, 현상이 포괄적으로 되풀이되는 것을 말한다. 시각화한다면 원의 형태로, 소리로 이야기 한다면 끝나지 않는 돌림노래가 연상되었다. 최바람은 떨어져 지내는 엄마와 전화를 매개로 소통하고 있었고 백혜숙은 아픈 엄마와 글로 소통하고 있었다. 우리는 순환의 첫 이야기를 엄마로 시작하여, 시각작가는 이미지가 제거된 이야기를 확장하여 수집하고 소리 작가는 소리가 제거된 이야기를 확장하여 수집하고 재생산하였다.
엄마_나_세대_순환_기억_반응_변화_증폭_회복_회귀를 이야기했고, 그것을 포괄적으로 잇는 무엇을 고민하며 순환이라는 속성, 가치에 녹여 작업하고 드러내 보기로 한다.
원의 형태로 돌림노래를 부르려고 한다.
돌림노래(trolls)
사진=공간 듬
■전시 일정 :
7월 31일(일요일)~8월 2일(화요일)_설치
8월5일(금요일)open_4pm
*퍼포먼스
*관객초대
8월 10일(수)_작가와의 대화 4시
8월 17(수)-나누다1(참여자 중심_심화) _3~5명4시
*참여자_전시 참여와 표현, 대화
8월 24일(수)-나누다2(참여자 중심_심화)_3~5명
*참여자의 이야기
*이후 재생산 작업
8월 29일 (월요일 2시부터 철수)
■작업 과정
1. 시각작가와 소리작가는 엄마와의 대화와 사건, 환경 등을 다양한 형태로 기록한다.
2. 이후 엄마에게서 수집된 기록을 연장, 확장하여 작업한다.
*최바람_다양한 세대의 만나게 되는 사람들과의 대화나 노래, 시낭송, 태몽 등의 소리를 수집한다.(이미지를 제거한 수집)
*백혜숙_엄마의 기록에서 발췌된 단어들을 바탕으로 이미지를 수집한다.(소리를 제거한 수집)
3. 서로의 수집된 기록물을 공유, 협업하여 확장, 재생산 작업한다.
4. 재생산 된 작업의 노출 형태를 계획하고 설치, 공개한다.
5. 관객(참여자)와의 상호 작용으로 발생된 자료들을 재생산 작업한다.
6. 발생된 새로운 이야기를 반영하여 내년 활동 과정을 제안한다.
■설치 계획서_전체 가변설치
A_드러난, 제거된(가제)_사운드재생(휴대폰), 양말, 낚시줄, 주물나팔 3개 , 스피커선 50m내외, 와이어
B, F_그림자(가제)_(가제)_펜, 투명비닐종류, 고무줄, 낚시줄인쇄물(사진 이미지)
*첫인상, 첫기억, 나도 알고 남도 아는 나, 남이 아는 나, 나만 아는 나, 나도 누구도 모르는 나에 대한 생각, 이야기를 문자, 그림, 사진 등으로 기록한다.
C_저곳을 보는 이곳(가제_)회전의자
*회전과 멈추는 순간_계획 할 수 없는 위치를 제안한다.
D_회복(가제)_밴드, 낚시줄
*관객의 움직임에 따라 일그러지고 회복하는 원의 형태를 경험한다.
E_순환_이미지 재생(빔프로젝트)
*엄마의 일기에서 수집된 언어를 바탕으로 한 글씨, 그림, 사진 등을 재생한다.
■작업노트_백혜숙
엄마의 유품인 일기와 카톡메세지및 사진에서 파생되어지는 단어들을 토대로 나와 다르지 않은, 또는 전혀 다른 동명이의의 "짓거리"를 만들어 보았다.
< 회귀/회복 >
제자리에 머물러질때 알 수 없는, 떠난자만이 그 자리를 기억하고 돌아올 수 있다.
이 땅의 시간이 흐르고 흘러서 우리가 떠나온 그 자리로 돌아간다.
흙에서 흙으로, 멈춤에서 멈춤으로.... 그것이 창조주가 주신 선물일 것이다...
돌아 돌아오는 시간 속에서 무엇을 담았고 무엇을 덜어내는가...
누구나 원하든 원하지 않았든, 무언가는 함께였고, 무언가는 나누어졌으며,
더불어 무언가는 소실되었을 것들을 기억속에 안고 간다.
< 회전 >
내가 보았던 모습이 정답일까?
몇번을 다시 돌아와 그 자리에 멈추어 같은 곳을 보아도 그건 이전의 그곳이 아니다.
시간이 덧입혀져, 바램이 더하여져, 그리움이 미움과 원망으로, 서글픔이 평안함으로 변형되어
새로운 모습으로 서있다.
무엇을 보게 될 것인가? 무엇을 기대하고 돌아 돌아 돌아 갈 것인가?
< 순환 >
태어남과 죽음의 사이가 직선상의 그 어떤 무기적 연결인듯, 흐름인듯 보일지 모르나,
생각 되어지는 그 처음과 끝은 처음이 끝이었고 끝이 처음이 되는 '순환'이다.
어쩌면, 이어지는 매듭과 매듭의 선처럼
태어나 시간을 타고 흐르는 살아짐의 무게가, 때로는 튀어져 나온 모습이 자연스레 매듭의 한 부분으로 스며들듯, 흐름을 타고 다시 또 그 시작을 향해 시선을 옮기는 '그것'이 "순환"이 아닐까?
보여지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말,
세상에 존재하나 존재함을 느끼지 못하는 수 많은 무언가가 그 "순환"속에 함께한다.
모퉁이를 돌아 또 다른 모습의 시선이 마주쳐질때 또 그 길을 살아내어지는 흐름을 타고
시작이었고 끝이었을 그 시간을 향해 시선을 옮긴다.
----- 엄마의 일기장 속 엄마를 생각하며-----
■설치사진
■ 키워드
*첫 인상
나의 모든 감각과 선입견을 통해 지금을 표현한다.
*나
나도 알고 남도 아는 나, 남이 아는 나, 나만 아는 나, 나도 누구도 모르는 나에 대한 생각을 표현한다.
*첫 기억
여기서 말하는 첫 기억은 처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바다가 바다가 되는 순간, 구름이 되는 순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증명 할 수 없는 그 순간과 그 순간의 나를 표현한다.
작업 예1)겨울바다의 포말_백혜숙
겨울바다를 많이 많이 좋아하게 된 지울 수 없는 첫 기억... 스물 한살 겨울 어느 밤을 달려 도착한 동해바다의 겨울 아침... 하얀 파도가 끝없이 드나드는 포말의 장관이 가슴을 터트렸다... 벅차오르고 숨이 온몸 가득 불어 넣어지는 그 기억...
나의 첫 기억은 "겨울바다의 포말" 이다.
작업 예2) 구름이 흘러간다_최바람
어딘가에 비스듬히 누워 흐르는 구름을 계속 바라보는 나를 기억하고 있다. 섬세하게 이런저런 생각, 감각했다는 것을 기억한다. 말을 할 수 있는 지금으로 표현한다면 신비롭다는 생각도 했던 것 같다. 편안하고 시원하고 따뜻했던 것 같다. 내 모습을 기억하지 못할 만큼 아주 어린 나이로 추정된다. 만약 3~4 살에 이었다면 도대체 무슨 생각을 그렇게 곰곰이 했던 것일까? 그 순간의 나를 알지 못한다. 그렇지만 보이지 않는 나를, 알지 못하는 나를 구름을 통해 기억한다.
■작업 제안
1. 첫인상, 나, 첫 기억을 몸짓, 글, 이미지 등으로 떠올려보고 매달린 팬을 끌어당겨 매달려 있는 동그라미에 작업한다.
2. 첫인상, 나, 첫 기억의 인상을 사진으로 기록하여 아래 주소로 보낸다. 사진은 이후 전시 기간 내에 설치 재생산 작업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