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안, 시간이 머물다 #9캔버스위 혼합재료, 72.7 x 53.0cm, 2022 (사진=갤러리 이즈)
사진=갤러리인사이트
박지안 작가 개인전 '공간에서 빛을보다'전이 10월 12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갤러리 이즈 1전시장에서 열린다.
건축은 한 시대를 함축하고 있는 시간과 공간의 상징이자 인류 문명의 결정체다. 건축의 한 귀퉁이를 지탱하고 있었을 보석과 같은 한 조각의 파편은 시대성을 초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시공을 초월한 건축물에는 독특한 아우라가 있다.
'공간에서 빛을 보다' 세 번째 작업은 짧은 순간 머물다 사라지는 '공간의 빛'을 시각화하는 작업이다. 캔버스 위에 1차로 조형 작업을 하고 캔버스를 해체해 재구성한 후 굵은 돌가루와 모래가루를 발라 굳히고 그 위에 색을 입혀 퇴색된 건축 공간을 구성한다. 마지막으로 은은한 광택으로 찬란했던 문명의 한 시대적 상징인 건축 '공간'을 관통하는 '빛'을 표현하고 있다.
박지안 작가는 "”공간에서 빛을 보다” 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준비 한 뒤 개인적인 관심사에 관한 작업의 결과물을 내보이는 행위에 대해 새삼스레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라며 "혼자 하는 작업인만큼, 가늠할 수 없는 완성도에 대한 끊임없는 불안감이 있고, 공감대 형성에 따른 막연함이 존재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주관적인 이미지를 어떠한 형태로 형상화 하여 표현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작업을 하면 할수록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라며 "시공을 초월한 거대한 존재감이 나를 압도한다. 그 곳은 온전한 나만의 세상이기에, 나는 지금도 그 안에 머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 작가의 작품은 시간을 견딘 건축과 유적으로 남아있는 장엄한 건축물을 볼 때마다 떠오르는 어떤 환상 같은 것들이 찬란했던 세월의 무게 만큼 퇴색된 아름다움으로 빛난다. 이는 무의미한 시간을 살아내고 있지 않다는 위안을 준다.